전문대 이색학과 경연장

입력 1997-11-26 14:37:00

전문대학들이 이색학과들을 잇달아 신설, 신입생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다.

전국전문대교육협의회 집계에 따르면 전국의 이색 신설학과는 36개 전문대 52개 학과. 이름에서부터 톡톡 튀는 이들 신설학과들은 기존 학과와의 차별화와 새로운 직업군에 대한 기대를 담고있는 것이 특징.

대경전문의 경호행정과, 뷰티디자인과, 방송연예제작과, 정보통신과, 경주전문의 관광호텔조리과,피부미용과, 안동공전의 레저스포츠과등은 새로운 직업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경북외전의 항공서비스과, 코디메이크업과, 방송제작과등 신설도 마찬가지.

경북실전은 사진영상과를 만화사진영상과로 과명을 변경, 최근 인기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화가 양성에 나설 계획. 대구전문은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전자출판, 건축공학, 환경공학과를 신설,신입생유치전에 나선다. 계명전문대는 기존의 원예과를 원예자원과, 축산과는 동물산업과, 의상과는 패션디자인과, 공예과는 장식조형과, 식품영양과는 식품과학과로 과명을 변경, 기존 학과와의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문대학으로는 처음인 대구전문의 신문방송과 신설은 최근 4년제 대학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신문방송과로의 편입을 염두에 둔 전략. 신설된 상당수 학과들은 이같이 졸업후 4년제 대학 편입학의 길을 열어주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같은 전문대학들의 이색학과 신설은 경호업이나 여성미용, 레저스포츠전문인력등 신직업군 형성과 무관하지 않다. 취업률이 대학의 질을 가늠하는 세태에서 특수분야 전문인력을 양성, 사회요구에 부응하겠다는 배경을 깔고 있다.

〈鄭昌龍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