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을 가채점(假採點)을 통해 대충 파악한 수험생들은 일부대학이 채택하고 있는 논술고사에 대비하고 있다. 당초 수능성적만 가지고 변별력을 구분해내기가 어렵다고 보고 논술.면접에서우수학생선발의 기회를 잡겠다는 대학측의 의도에 따른 것 같다. 논술고사를 통해 최후의 심판을 하겠다는 대학측에 수험생들은 대학이 요구하는 논술유형.전개방법등에 신경을 곤두세우게된다. 수능시험은 그야말로 대학수학능력 유무를 판가름하는 기초수준의 식별법이니까 대학에 따라선 수능성적 위에다 다시 논술시험을 얹어 실력평가를 단단히 해보겠다는 데야 수험생들은 묵묵히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런데 일부 대학에서 논술고사범위를 '고전(古典)'으로정한다고 밝히자 수험생들은 아연 긴장하게 됐던 것이다. 논술시험을 불과 1~2개월 앞두고 출제유형에 변동을 가져오는 일은 수험생을 당황하게 하고도 남음이 있다. 다행히 대학 당무자들은 '고전은 옛작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구별없는 동서고금의 명작'이라고 밝히고 '가급적 고교교재에서 언급됐거나 인용된 고전이 출제되며 계열별로 문제가 다를 수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수험생들을 혼란시키는 대학당국의 처신과 언급은 삼가야 될 것이다. 교육평가원은 99학년도수능시험도 98학년도 수능처럼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문제가 어려운 것보다 쉬운것이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한다는 사실이야 이해하지만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높이기위한 논술고사등의 강화등은 여전히 학생부담으로 남지 않을까 우려된다. 교육평가원 관계자가'내년문제도 쉽게 출제한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그사람이 그때도 그자리에 있을지, 교육시책전반이 또 흔들리지 않을지, 과거의 예로 봐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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