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명(耳鳴)환자 급증

입력 1997-11-25 14:11:00

사회의 현대화에 따라 점점 소리가 다양해지고 볼륨 또한 높아짐에 따라 미국에서는 귀에서 쉴새없는 잡음이 들리는 귀질환인 이명(耳鳴)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현대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전동공구, 휴대용 대형라디오, 고성능 스테레오, 모터로 움직이는 정원용구와 오락시설 등이 이명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미국이명학회는 지적한다.이명환자는 종이 울리는 소리, 쿵쾅거리는 소리, 날카로운 마찰음이 귀속에서 쉴새없이 들린다.미국에는 현재 약5천만명의 이명환자가 있으며 이중 1천2백만명은 거의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수 없을 정도로 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뉴저지의과대학병원 청각질환치료실장 패트리셔 코넬리 박사는 사회의 소음이 점점 시끄러워지면서 이명환자들이 늘고 있으며 특히 시끄러운 음악을 즐기는 젊은이들사이에 이런 환자들이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넬리 박사는 이명증세가 심한 사람은 일을 하거나 잠을 잘 수가 없으며 대인관계가 파괴되고자살까지 하는 경우가 있으며 수술로 아예 청각기관을 잘라내는 사람도 있다고 말한다.미국이명학회 치료프로그램 개발실장 코라 리 스튜어트 박사는 작년 12월에는 이명환자 4명이 자살했다고 밝혔다.

이명을 예방하려면 듣는 음악의 볼륨을 줄이고 정원에서 잔디깎는 기계를 사용할 때는 귀마개를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소음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코넬리박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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