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에 찌들었던 농민이 억대 농사꾼으로 다시 태어났다'
올해 경북 농정대상을 수상한 신도식씨(55·경북 성주군 금수면 어은리 791).
신씨는 올 추수에서 벼 2천5백가마(가마당40kg기준)를 생산해 1억2천4백여만원의 조수익 가운데35%%의 영농비 4천3백만원을 뺀 8천여만원의 순수익을 올렸다.
신씨가 올해 벼농사를 지은 농지는 무려 5만여평. 자기 논이라고는 고작 8백평 뿐 나머지 대부분의 농지는 대도시 부재지주들로부터 임차한 농지다.
수년간 묵혀둔 산간 천수답이라 물이 부족하고 농로마저 제대로 뚫리지 않아 농사를 포기한 말그대로의 황무지를 싼값에 빌려 도시로 나간 막내아들 종순씨를 불러들여 함께 농사를 지었다.신씨는 우선 1백95필지의 다랑논을 62개로 간이 경지정리를 끝낸후 4㎞에 이르는 농로개설, 6개소의 물주머니 확보로 용배수 시설을 갖춰 옥토화 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같이 광활한 농토를 옥답으로 일궜지만 농기계는 1백만원을 주고 중고시장에서 산 트랙터 1대가 고작.
신씨가 '프로 농업인'이 되기까지 겪은 곡절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젊은 시절에는 먹고 살길이막막해 택한 3년동안의 남의집 머슴살이, 지난96년 암으로 투병하던 부인의 운명….이같은 노력의 대가로 올해 경북 농정대상이란 월계관을 안았다. 내년도에는 농지를 20여㏊로늘려 1억5천만원의 조수익을 올릴 꿈에 부풀어 있다.
신씨는"올해는 벼농사에 알맞은 날씨가 계속돼 이같은 풍년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고 애써 겸손해 하며 "3년쯤 후에는 1천여평의 농지도 소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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