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T연대이후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대구.경북 지지율이 오히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직접적인 당사자인 자민련 TK의원들은 손을 놓은 분위기다.
국민회의측은 후보단일화에 동참한 이상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줄 것을 주문하고 있으나TK의원들은 지역분위기와 자신의 향후 진로 등을 놓고 아직까지 고민만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한마디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지리멸렬 그 자체인 것이다.
이런 와중에 애가 타는 쪽은 DJT의 당사자인 박태준(朴泰俊)총재다. 박총재는 자신이 DJT에 합류한 이후에도 DJ의 지지율이 오르기는 커녕 오히려 10%%대로 밑돌자 당황하고 있다. 그는 이때문에 총재로 취임하자 마자 지난주말 지역구인 포항과 대구를 방문해 DJ대통령만들기를 역설하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근 DJ당선을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한 박철언(朴哲彦)의원도 마찬가지다. 박의원은 당장 자신의측근들로부터 "DJ선거운동은 못하겠다"는 역풍을 맞았다. 박의원은 이때문에 24일 측근모임을 소집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동참을 설득했다. 하지만 박의원측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설지는 두고 볼 일이다.
박준규(朴浚圭), 김복동(金復東)의원 등 자민련 지도급 의원들도 망설이고 있다. DJ당락여부에 자신의 정치생명이 걸려 있는 이들은 당장 자신들을 비난하는 지역여론에 접하고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박의원은 "어차피 자민련은 지원세력밖에 될 수 없다"며 지역구 당원만이라도 추스리겠다는 입장이고 김의원은 일단 지난주말 박총재와 함께 대구를 방문해 지구당 간부들의 협조를 당부해놓은 상태다.
이정무(李廷武),박구일(朴九溢),김종학(金鍾學)의원 등 나머지 초.재선의원들도 소극적이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이의익(李義翊), 안택수(安澤秀), 박종근(朴鍾根)의원 등 가장 활동력이 있었던 의원들이 대거 탈당하는 바람에 이들 의원들은 더욱 풀이 죽은 모습이다.
이정무의원은 마지못해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있으나 영남권 유세팀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자신의 거취를 두고 아직까지 고민중이다.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더라도 지역구에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일부에서는 이달말을 전후해 이의원이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돈다.박구일, 김종학의원도 자민련에서 대구와 경북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으나 별다른 활동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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