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지방선거 출마예상자 홍보전

입력 1997-11-25 00:00:00

내년 5월 실시하는 지방선거를 7개월 남짓 앞두고 출마예상자들이 지역구에서 발행되는 각종 소식지, 관변단체 홍보지등을 '상대후보 흠집내기''뻥튀기 자기선전'의 도구로 악용하는 사례가 잦다.

특히 이같은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편법 선거운동이 최근 일련의'정치권 빅뱅'등 혼미한 대선정국에 파묻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좁은 지역의 여론분열등 후유증도 심각하다.

이들 출마예상자들은 현직단체장이나 의회의원들의 비리나 약점 개인신상문제등과 관련된 허위성정보를 흘려 기사화를 유도하고, 진정 또는 투서로 상대방을 깎아 내리는 수법을 쓰고 있다.일부에선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이나 단체에서 광고 또는 지원을 약속하는 조건으로 자신의 불우이웃돕기, 장학금지원 등 낯내기 홍보기사 게재를 요구하는 등 선거운동 방편으로 악용하고 있다.실례로 성주군의 경우 최근 한소식지가 성주군의 실정(失政)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했는가 하면 특정인 발언을 인용해 '단체장의 술버릇'등 개인 신상문제를 대서특필하기도 했다.고령군도 자치단체가 모소식지에 매달 일정금액을 지원해오다 갑자기 중단하자 단체장과 경쟁관계에 있는 ㅇ씨의 홍보기사를 늘리는 반면 지자체의 행정착오는 대대적으로 꼬집기도 했다.또 3~4개지의 소식지가 발행되는 O시의 경우 한소식지는 현직시장이, 또다른 소식지는 시장과 경쟁관계인 ㄱ씨가 도와주고 있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명예훼손에 따른 고발 등을 고려해 보지만 사건확대가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것을 우려, 포기하고 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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