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살리기 "한마음"

입력 1997-11-24 15:17:00

"제2국채보상운동 민·관 동참 확산"

경제국난 극복을 제2국채보상운동 차원으로 승화시켜 경제살리기에 동참하자는 시민들의 결의가불붙고 있다.

대구은행은 24일부터 연말까지 서랍속 달러화를 은행에 가서 바꾸자는 '외화 1달러 매입운동'을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24일 오전 10시부터 본점 영업부와 각 영업점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달러화 환전행사를 실시하는 한편,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대고객 호소문을 담은 포스터등을 설치했다. 또 고객이 은행에외화현찰을 팔때와 외화예금 1개월 이상 예치시 0.5%%의 우대환율을 적용하고 있다.최근들어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늘어 은행외환창구에는 이전보다 5~6배의 시민이 몰리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 대구경북지부도 24일부터 각 가정에 꼬깃꼬깃 숨겨져 있는 달러를 모아 어려운경제를 살리자는 '1달러 모으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성서관리공단 이사 16명은 각자 지니고 있던 달러화를 24일 오전 대구은행 성서지점에서 원화로바꾸는 교환행사를 가졌다.

대구백화점은 환율급등으로 수입품가격이 크게 올라 불경기 가계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내달부터 수입품 취급을 자제키로 하는한편 국산위주의 중저가 실속품 판매전략으로 바꿀 계획이다.

동아백화점은 당초 쇼핑점 매장개편을 위해 해외수입품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내년으로 유보시켰으며 연말 호화세일도 실속세일로 바꿀 방침이다.

우방은 24일 오전 해외여행 자제, 소액달러 환전하기, 외제상품사용 금지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대구지역 각 구청들은 24일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잠자는 외화환전운동과 해외여행 금지,예금통장 하나더 갖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경제를 살리기 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동참의식도 높아지고있다.

직장인이나 동기회 단체들도 송년모임을 검소하게 보내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휴일인 지난 23일 포항시 용흥동 한 아파트단지의 경우 드라이브와 외식나들이로 텅비어 있던 예전과 달리주차공간이 부족할정도로 차량이 만원을 이뤘다.

대구시교육청의 올해 하반기 해외연수대상자로 선발된 교사 1백4명은 22일 해외연수특전을 반납하기로 하고 여행사와의 연수계약을 취소했다.

화성산업도 외국출장비를 30%% 삭감하고 관광성 출장을 중지키로했다.

〈경제부 사회1·2부 사회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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