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유동 인구부터 정확하게 파악"
투자자들이 지하철 역세권을 주목하고 있다.
26일 대구지하철 개통과 함께 지하철역 주변을 의미하는 역세권은 거리모습은 물론 시민들의 생활패턴이 혁명적으로 바뀌고 상권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미 지하철 교통이 성숙기에 접어든 서울.부산 지역에서도 역세권은 '황금 상권'으로 불리고 있다. 거의 모든 업종이 역세권에서는 호황을 누리기 때문. 지역의 창업 관련 전문가들은 "대구의역세권도 지하철 1호선의 하루 승객이 62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등 잠재적 고객층이 크고 그 규모도 날로 증가할 것 이라며 역세권 상권의 부상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리적 이점에만 현혹돼 역세권 창업을 서두르면 큰 낭패를 당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역세권 마다 수익성 높은 업종이 다른데다 역세권 내에서도 점포의 입지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역세권 창업도 일반 창업과 마찬가지로 상권활성화와 관계있는 요인들을면밀히 점검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우선 해당 역세권의 배후인구 및 유동인구 규모를 점검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배후인구는최소한 1천5백 가구, 유동인구는 하루 5천명 이상이라야 일정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주민분포는해당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유동인구는 점주가 직접 거리로 나가 평일별.주말별로, 그리고 시간대별로 측정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업종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잠재적 고객들의 소비성향. 예를 들어 학생층의 이동이 많은 곳에서는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고 유행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그러나 사무실 밀집지역이나 아파트촌을 끼고있는 구역에서는 직장인 및 주부들의 소비성향을 꼼꼼하게 체크해둬야 한다.
대구창업정보센터 이국희 소장은 "역세권의 유동인구 현황과 소비성향에 맞춰 업종을 선택하면된다 며 김밥전문점을 비롯한 패스트푸드점과 멀티 CD 전문점.캐릭터전문점 등을 추천했다. 지하철은 아무래도 주요 고객층이 학생과 젊은 직장인이며 바삐 이동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패스트푸드점과 신세대 대상 사업이 유망하다는 이야기다. 멀티 CD 전문점과 캐릭터전문점은 요즘 10~20대 초반 신세대들 사이에서 한창 상종가를 치고있는 업종이다. 자판기 사업도 역세권 인근에 대형 빌딩이 많이 생길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 이소장은 또 서울지역의 경우 지하철 역사를 끼고 의류상가 거리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들어 청바지.신발 등을전문으로 취급하는 패션점도 유망업종으로 거론했다. 한편 지하철 역사 밖에서는 오뎅.떡볶이.만두 등 간단한 음식을 짧은 시간에 먹을 수 있는 '간이분식점'이나 24시간 편의점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역세권이라고 해서 반드시 유동인구가 많은 것은 아니므로 고객이 쉽게 접근할수 있는 곳을 골라 창업해야 한다. 점포를 임대할 때는 버스정류장 및 횡단보도의 위치를 살피고지하철역의 출입구 방향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좋다. 극장.학교.관공서 등 사람들이 밀집하는장소 주변에 있는 점포도 고객을 유치하기엔 좋은 장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구지하철 1호선 노선 중에서는 환승역이 될 반월당역.큰고개역.안지랑역과이미 업무시설이 들어서고 있는 방촌역.반야월역.안심역.상인역 등지에 형성될 역세권 상권이 급속히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초보자의 경우 이러한 1급지만 선호할 필요는 없다. 임대매물도 많지않은데다 투입자금이 많이 들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지금도 배후인구가 적지않아 나름대로 근린상권이 형성돼있는 월배역.현충로역.교대역.신천역 등도 유망지역으로 꼽히고있다.〈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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