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직파 부부간첩 사건은 학계를 이끌어온 명문대 원로교수가 36년간 암약한 고정간첩으로 드러난데다 북한의 연계 간첩망이 지하철, 철도등 국가기간동맥에 침투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사회지도층을 간첩으로 포섭, 조직화함으로써 친북사조 확산등 이념혼란을 가중시키고 유사시 남한의 교통망과 통신망등 기간 시설을 마비시키려 획책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또 남한의 국가기밀 탐지, 수집등 통상적 간첩 활동외에 특수임무 공작원들을 남파시켜 이한영씨살해 등 보복테러를 자행하고 고교생들까지 납치, 공작원 양성을 위한 교관으로 활용하는 등 인면수심의 잔혹함까지 드러냈다.
이번 사건은 북한에서 최초로 직파된 부부간첩과 보수 우익교수로 위장한 엘리트 지식인 간첩,기간시설망 침투를 노린 지하가족당 간첩등 세부류의 간첩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각각 특화된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요약된다.
직파간첩은 지하 고정간첩들이 유사시 후방지역에서 '제2의 전선'을 형성할 수있도록 전국 곳곳에 드보크(무인포스트)를 설치해놓은 것으로 확인돼 그간 계속돼온 북한의 대남침투로 전국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드보크망이 산재해 있음이 입증됐다.
직파간첩은 이미 포섭된 고정간첩을 접선, 독려하고 새 포섭대상자의 물색을 주임무로 부여받고침투했으며 이들이 소속된 북한의 사회 문화부는 국내의 공개된 정보자료를 분석, 1천5백여명의포섭 대상자를 선별해 개인별 신원 분석까지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남한내 엘리트 계층을 대거 포섭, 조직화하고 있으며 우리사회 곳곳에 다수의 암약간첩이실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건 발생직후 다른 고정간첩이 이번에 검거된 서울대 명예교수 고영복에게 "상황이 위급하니 북경으로 급히 피신해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가라"고 연락한 점이나 고씨가 "나의 제자중 절반은 자생적 사회주의 사상을 갖고 있으며 학계,언론계,정계등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술한점 등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안기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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