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대구에서 제1당이 되었다. 지난해 4월 총선패배이후 1년7개월만이다. 인위적인 다수당구조가 만들어진 것은 이지역에서의 최근의 신한국당에 대한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인기바닥을 헤매던 신한국당이 최근 이회창(李會昌)후보의 YS와의 차별화정책으로 인기를 만회하면서 전국적인 지지율이 상승하자 신한국당을 떠났던 인심들이 되돌아오고 있는 것.국회의원의 경우 지역 13개 지역구중 4.11총선에서 2석을 얻는데 그쳤던 신한국당은 무소속의원(서훈.백승홍)의 영입으로 4석을 채웠다. 여기다 최근 이의익(李義翊)의원의 입당에 이어 19일 자민련을 탈당한 안택수(安澤秀).박종근(朴鍾根)의원이 입당하면 7개지구당을 차지할수 있게됐다. 대신 총선당시 8석으로 지역에서 다수당을 차지했던 자민련은 5석으로 소수당이 됐다. 여기다 신한국당의 세불리기가 계속되면 앞으로 얼마나 더 빠져나갈지, 서로 곁눈질하고있는 상태다.시의원도 41석중 신한국당이 10석뿐이었으나 민주당과의 합당에다 최근의 무소속및 자민련의원들의 잇따른 입당으로 20일현재 23석으로 일시에 과반수를 넘겼으며 조만간 절대다수를 석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95년6월 선거결과 비례대표제 포함 신한국당 10석, 자민련 8석, 민주당 1석, 무소속 22석으로 신한국당이 다수당이면서도 전체의석의 과반수를 채우지 못했었다. 이때문에 전기의회의장은 무소속의 최백영(崔栢永)의원이 차지했고 후반기 의장선거에서는 신한국당소속 김상연의원이 결선투표끝에 힘들게 당선된것을 상기하면 금석지감이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대구지역에서의 여당화는 한편으로는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신한국당 깃발을내걸고 선전했던 많은 정치인들에게는 새로운 불평거리를 만들어주고있다. 선거당시 민심은 신한국당을 떠났고 그래서 신한국당의 간판을 달고 선거를 치렀던 후보들은 악전고투했었다. 겨우 몇몇만이 살아남았고 그것이 선거당시의 민심이었다. 그러나 이제 여론을 업고 너도나도 신한국당으로 찾아들어오자 어려울때 집을 지켰던 사람들은 "당에 대한 충성심은 알아줘야한다"고 말하고있다.
외부인사들의 입당이 얼마나 시민정서를 반영한 것인지는 이번 대선에서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또 이들의 크기가 얼마만큼인가도 대선이 끝나고 내년 조직개편에서 반영될 것이다.〈李敬雨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