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상임지휘자 라빌 마르티노프가 재계약 포기의사를 밝혔지만 대구시는 '계약기간이 끝난 뒤에 논의해도 늦지않다'는 느긋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지휘자 없는 시향이 불가피할것으로 보인다.
라빌 마르티노프는 '내달 3일 정기연주회가 끝난 뒤 공식적으로 자세하게 밝히겠지만 재계약 의사는 없다'고 분명히 말해 올해를 끝으로 대구시향을 떠날 것임을 기정사실화 했다.대구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말하기는 힘들지만 새 상임지휘자를 구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며 지난해와 같이 마르티노프에 대해 연연해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후임 지휘자 영입 작업은 계약기간이 끝난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시는 대구시향이 마르티노프 영입후 2년간 음악적으로는 한 단계 성숙된 것으로 평가되지만언어소통이나 문화의 이질성등으로 대구시나 단원들과의 불화가 끊이지 않았고 이 문제는 단원과 단원간의 불화로 이어져 대외적으로 말썽이 일자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구시의 이러한 태도는 상임지휘자 부재의 공백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음을 나타내는것이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전 지휘자 박성완씨의 사임이후 후임 지휘자를 구하지 못해 1년이상 시간을 끌었던 것을감안하면 빠른 시간내 후임지휘자 물색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것·마르티노프의 임기는 내달말까지지만 실제로 내달 5일 러시아로 돌아갈 예정이어서 이후 상임지휘자 자리는 공석이 된다.음악계의 한 관계자는 '후임 지휘자 영입까지 공백기간이 길면 대구시향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돼 대구시의 적극적인 영입작업이 요구된다'면서도 '어떤 지휘자가 오더라도 단원들의 개인·집단적인 이기주의가 없어지고 대구시와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으면 말썽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지적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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