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돋보기

입력 1997-11-20 00:00:00

◈'희철-병철' 연장득점 73%%

○…NBA(미 프로농구)에서는 마지막 4쿼터를 '조던 타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이 승부처인 마지막 4쿼터에서 집중적으로 득점,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나온 말이다. 그만큼 스타는 위기에 강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19일 동양과 SK의 경기는 '에어' 전희철과 '피터팬' 김병철이 역시 스타임을 보여준 한판이었다.전희철과 김병철은 이날 세차례에 걸친 연장전에서 각각 15점과 18점을 넣었다. 팀이 연장전에서거둔 45점의 73%%를 둘이서 올린 셈. 특히 김병철은 4쿼터 종료 2분 44초를 남기고 4번째 파울을 범해 플레이가 위축될 수도 있었으나 오히려 과감한 골밑돌파로 승리를 이끌어냈다.이들이 돋보이는 또 한가지는 완벽한 자유투 성공률이다. 자유투 하나가 승부를 가를 수도 있는박빙의 승부에서 전희철과 김병철은 연장전에서만 각각 3개와 6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양은 그러나 이날 승리에도 불구, 이들 스타들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게임을 펼쳐 경기를 이끌어나갈 포인트가드의 확보가 시급한 문제임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아나운서 애국가 선창

○…동양 장내아나운서는 부업이 가수(?). 경기에 앞서 진행된 국민의례중 애국가를 장내 아나운서가 선창, 관중들의 실소를 자아내기도. 원래는 수능시험을 치른 고3수험생에게 맡길 계획이었으나 차질을 빚은 것.

◈경기종료후 선수들 탈진

○…5분씩인 연장전 3차례 포함 모두 55분이나 경기가 계속되는 바람에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거의 탈진한 모습들. 특히 인터뷰실에 들른 전희철, 김병철은 선수생활 중 가장 힘든 경기였다며고개를 설레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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