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동양, SK 투혼에 진땀

입력 1997-11-20 00:00:00

길고도 힘든 승부였다.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19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청주 SK나이츠와의 경기에서 프로농구 최초로 세번째 연장전까지 가는 대혈투끝에 133대126으로 이겼다.팀 간판 전희철과 김병철은 각각 40득점 6어시스트, 35득점 4리바운드를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의홈 2연승을 이끌었고 동양은 3승 1패를 기록, 인천 대우제우스를 77대74로 물리친 대전 현대다이냇, 경남 LG세이커스와 함께 공동 2위권을 지켰다. 양팀 합계 259점은 한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종전 252점).

이날 승부는 동양의 낙승이 되리라는 전망을 깨고 접전이 계속됐다. 동양은 SK의 두꺼운 수비벽에 막혀 잦은 턴오버와 패스미스를 범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3쿼터까지 65대67로 뒤진 동양은4쿼터 막판 역전에 성공했으나 종료 버저와 함께 동점골을 허용, 연장전에 들어갔고 똑같은 상황은 연장전에서 반복됐다. 1차 연장전에선 5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던 동양은 2차 연장전에서는 1초를 남기고 또다시 동점골을 내줘 3차연장전에 들어갔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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