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고영복교수 고정간첩 활동"
한국 사회학계의 태두인 서울대 고영복(高永腹·69)명예교수가 지난 61년 포섭된 이후 철저히 신분을 감추고 36년간 북한 공작원 6명을 상대로 고정간첩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또 유사시 국가기간동맥을 마비시키기 위해 철도와 지하철 등 국가기간시설에 침투, 36년간 암약해온 북한 고정간첩망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월 발생했던 김정일의 처 성혜림 조카인 귀순자 이한영(李韓永)씨 피격 사망사건은 북한사회문화부 소속 테러전문 요원 2명으로 구성된 특수공작조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국가안전기획부는 20일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직파간첩 최정남(35)·강연정(28)부부를 검거, 조사한 결과 서울대 사회학과 고교수와 서울지하철공사 동작설비분소장 심정웅씨(55) 등 심씨 일가족3명으로 된 고정간첩망을 적발하고 이같은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안기부는 이날 간첩 혐의로 구속된 고교수 등 4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남파간첩과 국내고첩망에대한 조사내용을 근거로 관련 혐의자 2백여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와 동향 내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기부 발표에 따르면 직파간첩 최정남부부는 지난 7월30일 평남 남포항에서 어선으로 위장한 공작모선에 승선해 서해안 공해상을 통해 남하, 8월2일 밤11시 거제도 해금강 갈곶리 해안에 헤엄쳐서 상륙했다.
안기부는 이들을 지난달 27일 오전 11시30분 울산 코리아나호텔 커피숍에서 전국연합산하 울산연합 정모씨(35)를 포섭하기 위해 만나는 현장에서 검거,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교수 등 국내 고첩망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체코제 32구경 권총 3정, 만년필용 독총 4개, 립스틱에 은닉한 독약앰플 5개 등 인명살상용 장비 10종 2백5점 △무전기 4대와 난수표 등 통신장비 16종 94점 △위조된 주민등록증 4매와 경찰신분증 1매 △공작금 3천여만원중 남은 한화 98만원, 일화 2백45만엔, 미화 5천달러 등의 간첩장비를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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