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업계 영업 새바람

입력 1997-11-19 00:00:00

경매장을 통한 중고차 거래가 꾸준히 늘어나는 한편 지역의 일부 중개상들은 자동차메이커와 연계해 중고차 매물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중고차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있다.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되면 중개상들이 중고차를 직접 구입하는 가운데 발생하는영업비 등 간접비용을 크게 절감, 중고차업계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구시 달서구 월암동에 있는 대구자동차경매장은 지난해 10월 중고차 1백73대를 출품받아 그중31대를 중개상들을 대상으로 낙찰시키는데 그쳤으나 지난달엔 출품대수와 낙찰대수가 각각 4백52대, 1백7대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대구자동차경매장에 출품된 중고차가 올 상반기 월평균 1백50대 내외에서 하반기엔 2백70여대로 2배 정도 증가하는 등 경매장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

대구자동차경매장 성태근 사장은 "경매장이 차량의 성능과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주는 등 거래의 투명성이 높은데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팔 수 있어 인기를 끌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에서 내년 3월 첫 승용차를 출시하는 삼성자동차와 중고차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는중개사도 이미 십수개업소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개사들은 중고차 매물을 손쉽게 확보하는 한편 영업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겨냥, 삼성자동차가 차값의 일부 대신 고객으로부터 인수하게 되는 중고차를 공급받기로 했다.쌍용건설도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에 있는 모 방송국 부지에 자동차경매장을 포함하는 자동차종합유통센터를 설립키로 결정하고 방송국측과 매입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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