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팬시형책 청소년에 인기

입력 1997-11-18 14:54:00

팬시용품을 닮은 작고 가벼운 책이 선물용으로 청소년층에 인기다.

감각적인 신세대취향의 주제를 앙증맞은 디자인과 톡톡튀는 편집으로 만들어 미니화·슬림화·팬시화 한 책이 청소년사이에 호응을 얻으면서 서점가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출판사의 '100과 사전'시리즈는 다이어트 스트레스 영화 재즈 등 1백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가로 11·5cm, 세로 12·5cm 의 크기에 50쪽을 약간 넘는 분량으로 청소년층에 특히 인기다.

예림당의 'Birthday Book'시리즈는 38쪽 분량으로 1년 3백66일을 각 한권에 담아 별자리 역사적사실 등 날마다의 특별한 의미를 신세대취향에 맞게 꾸몄다.

자유기업센터에서 발간한 '자유나라'시리즈는 자유시장경제 이념에 부합하는 국내외의 짧은 글을모아 권당 30쪽 안팎으로 제본했다. '20세기가 주는 일곱가지 교훈' '경제력과 정치권력이 다른이유' 등 4권이 나왔으며 권당 5백원에 불과한 이 시리즈는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한국기독학생회 출판부에서 펴내고 있는 '베이직 시리즈'는 50쪽 정도의 분량으로 팜플렛에 가깝다. '그리스도' '헌신' '우선순위' 등 종교적내용을 담고있으며 책값은 권당 1천2백원. 특정독자를대상으로 한 책으로 주제별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출판평론가들은 "청소년층사이에 방대한 양의 고전을 꼼꼼히 읽기보다 요약된 것만 읽고지나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며 "작고 가벼운 책이 다양한 출판경향의 하나임에 틀림없지만청소년들을 가벼운 책읽기로 이끌 우려가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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