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잇단 지지-이회창 "점점 뜨네"

입력 1997-11-18 00:00:00

"범여권을 묶어야 대선을 필승의 양자 구도로 만들 수 있다"는 신한국당의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우선 집안 단속에 나서 민주계 등 당내 비주류인사들이 당 잔류에서 한 발 더 나아가이회창총재 지지를 선언했다. 신상우(辛相佑), 김명윤(金命潤), 박관용(朴寬用), 정재문(鄭在文), 김찬우(金燦于), 김동욱(金東旭), 박종웅(朴鍾雄)의원 등 민주계중진 14명의 의원들은 17일 이총재당선을 위한 선거운동 돌입을 선언한 것이다.

이들은 이와 함께 이총재와 김영삼(金泳三)대통령간의 화해주선에도 나설 생각이다. 이총재 사퇴를 전제로 한 반DJP연대의 포기와 동시에 이총재 중심의 반DJP연대 추진의 의사도 내비치고 있다.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 눌러 앉히기에 같은 민주계인 자신들이 나서 보겠다는 것이다.또 당내에서 가장 강력한 반이총재파인 서청원(徐淸源)의원마저 당내 잔류를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이민우(李敏雨)전신민당총재, 이충환(李忠煥)전신민당총재권한대행, 이필선(李必善)전신민당최고위원을 비롯한 1백50여명의 전직의원도 이날 이회창총재 지지를 결의했다. 이 자리에는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동서인 금진호(琴震鎬)전의원과 이민섭(李敏燮), 정동성(鄭東星)전의원 등민정계와 반형식(潘亨植), 허재홍(許在弘)전의원등 민주계 인사들까지 망라됐다.이총재도 이날 지지결의에 고무된 듯 "어려움이 끝나고 도약과 반전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어떤 고난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측은 여세를 몰아 이인제국민신당 후보와의 이-이연대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신한국당은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이것마저 성사시킬 경우 선거는 필승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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