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위 혼전 각당 반응·대책-국민신당

입력 1997-11-17 15:02:00

주말 여론조사를 기해 오차범위 내이지만 줄곧 고수하던 2위 자리를 신한국당에게 내준 이인제(李仁濟)후보의 국민신당은 긴장감이 팽배하다. 지금의 3위 자리보다 이총재의 상승기류가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신당은 앞으로 1주일동안 이총재의 상승세를 꺾지 못하면 지지세가 급격하게 위축될 것으로우려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허용되는 25일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2위 탈환은 물론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를 5%%이상 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으면 신한국당내일각에서 일고 있는 이인제후보 사퇴를 통한 이-이연대론에도 시달릴 것으로 보고 있다.국민신당은 또 이회창(李會昌)-조순(趙淳)연대가 여론의 비판을 거의 받지 않고 순항, 플러스효과를 극대화한 데 반해 국민신당이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김현철(金賢哲)씨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YS신당설은 이인제후보의 지지세 확산에 찬 물을 끼얹는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것이 이후보 지지율 하락의 제1원인이었다는 것이다. 김학원(金學元)대변인도 이와 관련,"YS신당설과 2백억원 비자금 지원설 등 악랄한 중상모략 때문이었다"고 진단했다.

국민신당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악의적으로 퍼뜨린 YS신당설을 차단하고 동시에 이회창총재의 아들 병역문제를 집중 부각시키며 또 세대교체바람을 일으켜 젊은 일꾼 이인제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후보도 17일 연합통신과의 인터뷰에서"구시대정치의 연장이냐 새정치의 시작이냐의 선택을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신당이 설정한 공격목표는 우선 두 가지다. 지지율에서 반비례 함수관계에 있는 이회창총재를 집중 공격할 방침이다. 이총재에 대한 공격거리는 아들의 병역문제와 이-조연대의 야합성과비민주성 그리고 YS본당=신한국당이라는 등식 등이다. 신당주변에서는 이총재의 아들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증빙자료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이-조연대에 대해서는 가족의 개입과밀실성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영입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국민들을 직접 상대하며 젊은 후보, 일꾼 이미지를 집중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민신당은 어차피 조직과 자금에서 열세에 있는 만큼 세대교체 '바람'에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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