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높아지는 위기감

입력 1997-11-17 15:14:00

금융개혁안 국회통과를 앞두고 금융빅뱅이 예고되고있는 가운데 지역 1, 2, 3금융권의 영업환경도날로 나빠지고있어 금융기관마다 위기감이 고조되고있다.

금융 구조조정의 1순위로 지목되고있는 종금사의 경우 지역의 모종금사가 11월 현재 부실여신이2천2백76억원으로 자기자본 대 부실여신 비율이 전국 종금사 중 최악의 수준인 2백3.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부실여신이 많은 종금사부터 칼을 댈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 종금사는 M&A(기업인수합병)에 따른 증시주변의 주가상승 기대감으로 주가가 최근 50%% 가까이 뛰고있다.다른 모 종금사의 경우 최근 외화차입의 길이 막혀 궁여지책으로 최근 4천만달러 규모의 외화를원화로 매입하는등 외화와 원화에서 2중의 단기자금난을 겪는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지방은행 가운데 최고수준의 해외신인도를 유지해왔던 대구은행도 올들어 기업연쇄부도와지역경기 장기침체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면서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한일은행 등 다른은행과 함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3등급에서 Baa1등급으로 한단계 하향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동은행도 부실여신에 따른 위험자산이 크게 늘면서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96년말 9.07%%에서 97년6월말 현재 한국은행 지도비율(8%%)에 근접한 8.69%%에 가까이 떨어졌다. 대동은행은 이에따른 신용도의 하락을 막고 외화차입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화 및 원화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조선생명의 경우도 대구에 본사를 둔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97년 4월~7월 동안의 대구지역 계약실적이 33개 국내외 생보사 중 9위에 그치는등 대구지역 시장 점유율마저도 최근들어 계속 하락하는등 고전하고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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