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맥주 양·가격 들쭉날쭉

입력 1997-11-17 14:07:00

부부끼리 혹은 연인끼리 가볍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생맥주집. 큰 돈 들이지않고 분위기를 낼수있다는 점때문에 생맥주집은 시내중심 뿐아니라 주택가에도 속속 등장하고있다.

그러나 과연 주문한 만큼의 양을 주는지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제기됨에 따라 한국소비자연맹대구경북지부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시내중심가 8곳 경북대 주변 5곳 지산범물동 주택가 5곳호텔 1곳등 총 19개업소를 방문, 실량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3000cc짜리 생맥주는 19개업소중 5개업소를 제외하고는 양이 모자랐다. 26%%만 정량이거나 정량보다 약간 많을뿐 74%%는 양이 모자랐다. 특히 대학가 주변은 조사대상 5개업소가 모두정량보다 60~180cc까지 모자라는 것으로 드러났다.

500cc의 경우는 19개업소중 3곳만 양이 모자랐다. 500cc는 주택가나 대학가주변 모두 양을 많이주는 편이었으나 시내중심가의 경우 일부업소는 60cc까지 양이 모자라는등 최고 10%%이상 양이적었다.

가격은 업소에 따라 들쭉날쭉해 500cc의 경우 1천5백원에서 1천8백원까지 였다. 주택가 주변은거의 1천5백원으로 가장 가격이 낮았으며 시내 중심가와 대학가는 3백원정도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3000 cc는 8천~1만원정도의 가격이었으며 주택가주변이 가장 가격이 낮았다. 시내중심가와 대학가주변의 가격차이는 없었다.

생맥주 실량조사방법은 해당구청 식품위생과직원과 판매업주 입회하에 용량을 확인해서 실시했다. 조사는 업체에서 사용하고있는 용기에 맥주의 거품을 포함한 양의 물을 담아 표준 비커에 용량을 측정하였다.

이번조사에서 맥주의 용기는 제조업체서 판매처에 일괄 납품하고있었으며 보통 3000cc로 판매되고있는 것은 대개 2700cc 용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19개 업체중 14개업체가 2700cc용기를 사용하고 있었고, 3000cc용기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는 단 1곳 뿐이었다. 4곳은 용량표기가 안된 용기를사용하고 있었다. 판매업주들의 경우 용기의 정확한 용량을 알고있는 사람은 5명정도였다.동성로 시내중심가는 500cc의 경우 8개업소중 정량인 업소는 4곳이었고 양이 모자라는 업소는 2곳이었다. 가격은 1천5백~1천7백원까지였다. 3000 cc는 8개업소중 6개업소가 양이 모자랐으며 최고 2백cc까지 양이 모자라는 업소가 있었다. 가격은 8천~1만원선.

경북대주변 생맥주집의 경우 5백cc는 5곳 모두 정량이거나 정량이상 인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1천5백~1천8백원으로 시내중심가와 거의 비슷했으나 일부업소는 시내중심가보다 가격이 높았다.3000cc경우는 5개업소 모두 정량에 미달되는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8천원이 많았으나 1만원까지 받는 업소도 있었다.

지산범물주택가 주변의 경우 500cc는 모두 정량이거나 초과했다. 가격은 5개업소 모두 1천5백원으로 대학가와 지내중심가에 비해 가격이 낮았다. 3000cc의 경우 이곳도 정량에 모자라는 업소가많았는데 5곳중 3곳이 적게는 90 cc에서 많게는 1백70 cc까지 모자랐다. 가격은 8천~8천5백이었다.

조사모니터: 박진선 양순남 김은지 문의 424-1572 427-4290.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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