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랑스 월드컵-일본도 월드컵 간다

입력 1997-11-17 00:00:00

[조호르바루(말레이시아)AP연합] 일본이 피말리는 연장 접전끝에 이란을 꺾고 사상 첫 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의 숙원을 달성했다.

B조 2위 일본은 16일 저녁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라킨경기장에서 열린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오카노가 연장 후반 14분 천금같은 골든골을 작렬, A조 2위이란을 3대2로 꺾었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 1921년 축구협회를 설립하고 1954년 월드컵축구에 처음 도전한 이후 43년만에 본선 진출의 염원을 성사시켰다.

1백19분의 혈전끝에 일본이 프랑스월드컵 29번째 진출국을 확정짓는 순간 경기장을 메웠던 2만여응원단은 서로 얼싸안고 한동안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 이후 20년만의 본선 진출을 꿈꾸던 이란은 오세아니아지역 우승팀호주와 오는 22일 홈에서, 29일 호주에서 홈앤드어웨이로 맞붙어 마지막 본선티켓을 다툰다.후반 13분 알리 다에이에게 역전골을 허용, 1대2로 이끌려 패색이 짙던 일본은 후반 17분에 교체투입된 조 쇼지가 30분께 나카타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귀중한 동점 헤딩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

연장전 들어 기타자와 대신 오카노를 투입한 일본의 승부수는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일본은 특유의 정신력을 앞세워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이란을 상대로 줄기차게 공세를 퍼부었고승부차기가 예고되던 후반 14분 운명을 갈랐다.

나카타가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이끌고 아크 정면 까지 내달아 왼발로 슈팅한 것을 골키퍼 아베드자데가 왼쪽으로 쳐낸 것을 오카노가 달려들며 가볍게 밀어넣었고 43년의 숙원을 담은볼은 이란의 골네트에 정확하게 꽂혔다.

이에 앞서 로페스 대신 나카야마를 선발 투입, 미우라와 투톱으로 삼은 일본은 전반 39분 나카타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페널티박스 왼쪽 앞에 있던 나카야마에게 볼을 찔러주었고 나카야마가페널티지역안으로 약 4m치고들어가며 왼발로 강슛, 상대 골키퍼 아베드자데의 오른손 팔꿈치 사이로 빠져 네트로 빨려들어가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나 후반 시작 불과 30초만에 아지지에게 동점골을 내준 일본은 다시 13분 골게터 다에이에게역전 골을 허용, 벼랑에 몰렸지만 30분 조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16일 전적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

일본 3-2 이란

▲득점=나카야마(전39분) 조(후30분) 오카노(연후반 14분, 이상일본) 아지지(후1분) 다에이(후13분,이상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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