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한국씨름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신인드래프트의 결과는 '모래판의 취업난'을 극명하게드러냈다.
이날 청구 등 6개 프로씨름단으로 부터 지명을 기다린 신인후보들은 모두 31명(백두 8명.한라 23명). 그러나 청구가 경남대 박성기(1백35㎏.1백89㎝)와 손상호(1백45㎏.1백84㎝)를 선택하고, 동아대 장명수(1백㎏, 1백85㎝)가 동성으로 진로를 결정했을 뿐이다. 결국 취업률은 9.7%%에 머물렀다.
나머지 선수들은 각 씨름단과의 '수의계약'에 한가닥 희망을 걸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올해를 팀전력 강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긴 청구는 '수의계약'으로 한라급에서 3~4명을 더뽑을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나머지 씨름단은 수의계약 조차 소극적이어서 최종 취업률은 30%%를 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지명된 3명은 지명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씨름단과의 협의를 거쳐 계약금과연봉을 결정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불황은 잔인성(?)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박성기와 손상호는 각각 97씨름선수권 장사급 1위, 97바다로세계로 장사급 1위 및 97회장기 장사급 1위, 97씨름왕대회 장사급 1위 등을 차지한 올해 최대어지만 계약금은 1억5천만~2억원 수준에머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최고대우를 받은 황규연(현대.계약금 3억2천만원)의 절반수준에불과하다.
불황의 그늘은 프로모래판 진출을 기대한 선수들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붙인 반면, 전력보강과팀컬러 쇄신을 계획한 청구씨름단에 '절호의 기회'를 제공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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