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이인제후보도 포용 용의

입력 1997-11-15 14:54:00

"이회창후보 TV토론회"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4일 대통령후보 등록전에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총재는 이날 밤 신문·방송협회가 공동주최한 TV토론회에서 '의원직 사퇴결심이 당선에 대한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 후보등록일인 26일 이전에 국회의원직을사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이총재는 "DJP연합은 이념이나 노선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권력을 나눠먹기 위한 정략적인 야합"이라고 비난하고 "민주당 조순(趙淳)총재와의 연합은 낡은 3김정치를 청산하고 깨끗하고 새로운정치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3김청산은 지역할거주의와 붕당정치, 가신·패권정치 부패정치 등과 같은 낡은 정치행태를 벗어 던지자는 것이지 3김씨 개인을 청산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이총재는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와의 연대문제에 대해 "이후보의 당은 경선에 불복, 민주정치의 기본을 정면으로 부정해 도덕성이 결여됐다"고 전제하고 "만일 그가 이에 대해 사과하고 돌아온다면 얼마든지 같이 갈 수 있으며 그를 포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또 전경련의 금융실명제 유보촉구에 대해 "상당부분 공감한다"면서 "실명제의 취지는 공평과세를 기한다는 것이 원칙이나 실제로는 과거 징벌을 위한 전혀 다른 내용의 실명제로 운영되면서 국민들에게 나쁜 것으로 인식이 됐다"고 밝히고"원래의 취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혀 다른내용으로 바꿔야 한다"며 대폭적인 보완을 주장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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