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李仁濟)후보의 국민신당이 창당 이후 두번째 고비를 맞았다. 첫번째 고비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이후보 지원설로 비교적 단순한 구도였다면 현재 국민신당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거리는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상승세로 2위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집단 합류가점쳐졌던 신한국당내 민주계 등 비주류 인사들의 대거 당 잔류방침으로 인한 영입작업의 제자리걸음도 걸림돌이다. 따라서 양상도 여러 갈래로 나타나는 등 비교적 복잡한 양상이다.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이인제후보와 이회창후보 사이의 지지율이 10%% 이내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때'더블스코어'까지 벌어졌던 지지율이 적게는 5~6%% 수준까지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회창후보의 약진세가 분명하다. 이는 대구.경북의 이회창바람에 기인하고 있다.부산.경남도 신한국당의원들이 다수 잔류로 길을 택함에 따라 조직적인 뒷받침이 어렵게 돼'이인제바람'의 상경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후보등록 직전까지 현역의원 20명을 채워 교섭단체를만들려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럴 경우 국고지원금도 크게 기대할 게 없어 조직은 물론 돈사정까지 어려움이 가중되게 됐다.
때문에 국민신당은 적극적인 차별화를 통한 정면대응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에 대한 공세강화, 젊음을 바탕으로 한'일꾼대통령'이미지 심기 등 이인제후보의 차별화다. 또 일정 수준까지 김대통령과 문민정부 5년의 공과에 대한 비판을 가함으로써 '홀로서기'도 시도할 방침이다.
국민신당이 최근 양당의 협공에 맞서 후보의 건강문제와 병역시비를 들고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13일 신당에 입당한 안병호(安秉浩)전수방사령관 등이 입당의 일성으로 이회창후보의 약점인 아들의 병역시비를 거론하며 "이후보는 전형적인 병역면제 가문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비난했다. 이후보도 여기에 가세, 12일 TV토론과 13일의 ROTC모임에서"대통령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리인 만큼 밤잠을 안 자고서라도 열심히 일할 수있어야 한다"며 김대중(金大中)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또 금융실명제와 사정개혁 등 문민정부의 공과에 대한 비판적 평가와 함께 3김정치의 폐해를 지적하는등 김대통령의 그늘 아래에 있다는 부정적 이미지 불식전략도 동시에 구사할 방침이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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