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엔진 한판대결

입력 1997-11-13 14:08:00

"'토종' VS '외국산'"

토종국산 검색엔진과 외국산 검색엔진과의 한판 대결이 시작됐다.

세계적 인터넷 검색서비스 '야후(yahoo)'(http://www.yahoo.com)가 9월 한글서비스를 시작, 한달사이 접속건수 5백만을 기록했다. '알타비스타(altavista)'(http://www.altavisa.com)도 곧 한글화될 예정이어서 국산검색엔진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알타비스타 창시자인 디지털(DEC)사의 루이스 모니어 기술담당부장은 최근 "알타비스타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어를 포함 25개의 언어를 인식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이 다국어 기능이 완성되면 중국어, 일본어, 유럽어등을 각각 따로 인식 검색결과를 찾아 주게 돼더욱 막강한 검색엔진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미 알타비스타사는 한국의 평창정보통신과 계약을체결 메뉴를 한글화하고 우리말 구조에 맞도록 검색엔진을 수정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반면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국산검색엔진은 '심마니'(http://simmany.hnc.net/), '웹글라이더'(www.infoglider.com),'까치네'(http://kachi.taegu.ac.kr/)등 10여개.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외국검색엔진에 비해 국산 검색엔진의 경우 '심마니'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어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국산 검색엔진들이 외국검색엔진에 비해 빠르기나 자료공급의안정성등 성능에서 뒤지나 한글분석에서는 앞서있어 속단이 이르다는 평. 일례로 '야후코리아'는한글 형태소분석이 잘안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국산검색엔진들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어 한국네티즌들에게 보다친숙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외국검색엔진과 맞서고 있다.

검색엔진 '까치네'개발자인 김성훈씨(28)는 "'야후 코리아'에 이어 알타비스타까지 한글판이 등장한다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 상업화할려는 국산 인터넷 검색엔진이 위축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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