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회사 원단 뺏어 섬유업자 2명 구속

입력 1997-11-13 00:00:00

대구지검 형사2부 박찬호검사는 11일 부도 업체의 직물 원단을 보관하고있는 회사에 불량배들을동원해 침입, 회사 직원을 폭행하고 원단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로 배덕수씨(33·경북 영천시 금호읍 냉천리)등 섬유업자 2명을 구속하고 박모씨등 7명은 불구속입건했다.

부도업체의 직물원단 빼돌리기가 빈발해 말썽이 되고있는 가운데 원단을 강제로 빼앗으려던 업자가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배씨등은 지난 5월28일 모수출포장회사(달서구 본동)에 후배들을 데리고 침입, 부도난 일신산업의 대표 서모씨로부터 위임장을 받았다며 이 회사가 위탁보관중이던 일신산업의 직물원단을 빼앗으려다 경찰이 출동하자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또 이튿날 새벽, 근무직원들이 없는 틈을 이용해 회사 문을 뜯고 들어가 직물 2천3백만원어치를 빼돌린뒤 이를 처분한 혐의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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