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경로석 양보했더니

입력 1997-11-12 14:04:00

"손자가 버릇없이 앉아"

며칠전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가면서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할머니들이 탔다.

자리에서 일어나 할머니들께 자리를 양보했다. 그런데 친구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한 할머니가 괜찮다고 그러는 사이 할머니의 손자쯤되는 아이가 자리에 앉는 것이다.

한 10분쯤 되는 거리였지만 할머니는 내내 서서 가시고 아이는 자리에 앉아서 갔다. 손자를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은 이해가 갔지만 너무도 자연스럽게 할머니 자리에 앉던 아이는 무슨 생각을했을까.

노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 같은 작은것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민정 (경북 칠곡군 석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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