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화와 맞벌이부부 증가, 아파트거주 등으로 김장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줄어들면서 주문김치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전화 한통화면 부엌까지 배달되는 공장김치가 획일적인 맛이라는 약점에도불구, 시간절약과 편리함을 무기로 주부의 손맛을 대신하고 있다.
최근엔 공장김치의 획일적인 맛에서 벗어나 소비자 기호에 맞게 다양한 맛을 주문할 수 있도록하는 업체도 늘어나 주문김치의 다양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90년대들어 본격화되기 시작, 최근 2~3년사이 부쩍 인기를 모으는 주문김치는 한예로 농협의 경우 92년 첫해 6백t에서 96년에는 1천5백66t, 올해는 2천2백t 60억원어치를 판매목표로 잡고 있는등 주문김치에 대한 수요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농협, 종가집, 동원산업, 한울농산 등 포장김치 생산업체들이 다양한 김치상품을 준비,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장김치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종가집김치의 경우 김장철을 앞두고 포기김치, 총각김치, 동치미 등 기존제품외에도 지역 특산김치를 신상품으로 내놓았다. 주문을 하면 3~4일내 냉장차량으로배달해주며 배달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종가집 본사나 지역대리점에 주문하거나 인터넷주문도가능하다.
지난 1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김장김치 주문배달을 받는 농협은 7개 품목 12종류를 내놓았다.새우젓이나 멸치젓을 사용하고 인공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전국의 10개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며 가격은 1상자(5kg짜리 2개)를 기본단위로 배추포기김치 2만9천원, 총각김치 3만1천원, 깍두기2만3천원, 동치미 2만3천원, 백김치 2만6천원, 고들빼기 2만6천원, 갓김치 2만4천원선이다.지난해부터 동원양반김치라는 상표로 김치시장에 뛰어든 동원산업은 올해 50억원을 목표로 7종의포장김치를 내걸고 지난달 20일부터 주문판매를 시작했다. 새우젓, 멸치젓, 참치액젓 등 취향에맞춰 주문할 수 있으며 3, 5, 10, 20kg단위로 판매한다.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이들 주문김치업체택배료는 지역에 따라 다르나 보통 김치가격의 3%%선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풍산농협김치(안동), 고향맛김치(하양 아진식품), 진가네김치(구지 풍미식품), 우성김치(의성 우성식품), 평화김치(경산 평화식품), 동지김치(논공 정안농산), 참김치(청도 중원농산) 등이 제각기의 맛을 내걸고 치열한 판매경쟁을 보이고 있다.
배추포기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백김치, 파김치, 고들빼기김치, 깻잎김치, 동치미, 갓김치 등 업체마다 다양한 종류를 선보이고 있다. 배추포기김치 등 대부분의 김치는 4kg(배추 2포기반정도) 또는 3kg을 기본단위로 판매하며, 고들빼기나 깻잎 등 일부 김치는 다른 종류의 김치와 모둠형태로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주문후 24시간내 배달되며, 택배료는 대구시내나 김치공장 인근 경북지역경우 따로 받지 않는다.
가격은 풍산농협김치 경우 배추포기김치 3㎏ 1만1천원, 5kg 1만6천원, 참김치 4kg 1만2천원, 고향맛김치 3kg기준 배추포기김치 9천원, 총각김치 1만5백원, 백김치 5천원선이다. 진가네김치의 김성길관리부장은 "30~40대 주부층이 주고객이며, 요즘 들어선 김장을 하지않게된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자녀들에게 나눠주기위해 여러통씩 주문하는 경우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건강생활을 의식해 짜지않게, 맵지않게 해달라는 주문도 부쩍 많아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풍산농협김치 053-944-0110 참김치 053-744-8874 고향맛김치 053-422-3232 진가네김치053-615-7770 동지김치 053-615-1151~3
△전국택배
농협 02-3409-4901~5 종가집김치 053-742-1971 동원산업 02-589-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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