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0일부터 민생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경제살리기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하는 등 정책분야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이총재는 이날 봉제와 가방 등 영세업체들이 입주해있는 서울 번동의 한 아파트형 공장을 방문한자리에서"금융실명제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여론을 폭넓게 수렴해 빠른 시일내에 획기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금융개혁추진 입장을 밝혔다. 이총재는 11일 제주지역필승결의대회 참석차제주도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관광분야에 대한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총재는 앞으로도 계속 민생현장을 방문, 이같은 정책공약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민주당 조순(趙淳)총재와의 연대와 합당을 계기로 이총재의 선거전략이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다. 이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정책대결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이총재측은 조총재와의 후보단일화를 계기로 다양한 이벤트를통해 합당의 상승효과를 극대화하면서 경제부총리와 한은총재를 지낸 경제전문가로서의 조총재의경륜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집중적으로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선거구호로 내세운'튼튼한 경제"를조총재를 통해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대선정국이 3파전 구도로 재정립된 이후 이총재측이 정책대결로 전략을 수정한 것은 조총재와의후보연대로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등 대세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이총재는 10일부터 조총재와 함께 경제현장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으로 공동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측의 내부 사정에 의해 동반선거운동은 오는 12일이후로 미뤘다. 경제위기가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등장함에 따라 민생현장을 조총재와 함께 방문함으로써 타후보와의 차별화를보완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이총재는 이와함께 경부고속철도 등 대형 국책사업과 금융실명제 등 현정부의 주요정책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한 뒤 조총재와 협의해 경제난 극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실정(失政)을 지적하면서 차별화를 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윤원중(尹源重)총재비서실부실장은 이와 관련"최대 현안이 경제불안인 만큼 양당총재의 공동행보는 경제투어 형식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나 영세기업 방문이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이제 비자금 폭로와 국민신당에 대한 청와대의 지원의혹 등 그동안의 네거티브전략에서 벗어나 경제정책 제시 등의 공세적인 포지티브전략을 집중 구사함으로써 상승세를 타고 있는지지율을 11월중순까지 30%%선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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