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환율폭등으로 인한 국가적인 경제난 속에 대구시 직원들은 때아닌 표정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달 말 도입한 3억달러의 양키본드가 생각지도 못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
대구시가 미국에서 차관도입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달 21일. 연리 7.375%% 조건이었다. 당시 환율은 1달러당 9백15원대. 그런데 계약체결 이튿날부터 환율이 뛰기 시작해 10일 현재 1달러당 9백70원대. 달러당 50원 이상의 차이가 생겨 이로 인한 환차익만 무려 1백50억원이 넘을 전망. 아직 원화로 교환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27일 3억달러가 외환은행에 입금된 상태여서 대구시는 교환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전문가 자문을 받고 있는 상태.
환율폭등, 주가폭락으로 한국의 대외신용도가 급격히 추락한 것도 대구시의 반사이익을 낳았다.시 관계자에 따르면 계약체결때와 같은 조건으로 지금 3억달러를 빌리려면 적어도 연리 8.8%%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단순계산 하더라도 이자율 차이에 따라 대구시는 해마다 40억원이상을 절감하는 셈이 된다. 게다가 미국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계속될 경우 빌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었다는 추측이다.
이진훈 대구시 국제협력과장은"계약체결 당시에는 예상못했는데 올라타고 보니 막차였던 셈"이라며"나라경제가 흔들리는 마당이라 대구시의 뜻하지 않은 이익에 대해 말도 못 꺼내고 있다"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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