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탈당과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연대, 즉 이(李)-조(趙)연대로 갈수록 당내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신한국당내 민주계 등 비주류들은 공격의 목표를 두가지로 설정했다.하나는 민주당과의 합당절차에 대한 문제점과 부당성을 지적, 이를"야합을 통한 5, 6공으로의 회귀" 조짐으로 간주해 공격한다는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6일 경북필승결의대회에서 발생한 '03마스코트 훼손사건'을 계기로 한 신한국당 지도부의 비인간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것이다.이들은 우선 이-조연대에 대해 합당추인을 위한 당무회의와 의원총회 등 당내 전체모임에서 비민주성과 부당성을 조목조목 따져 나갈 방침이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이-조연대를 "지지율 3, 4위끼리 뭉쳐서 어떻게 DJP연합을 깰 수 있느냐"며 희박한 승리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 서청원(徐淸源)의원 등 비주류 10여명은 10일 오전 모임을 갖고 양당 합당의 비민주성과 부당성을 비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계가 합당의 비민주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중도파와 민정계들은 지분문제, 즉 조순총재등 민주당 사람들에 대한 자리배분을 놓고 반대하는 입장이다.
마스코트 훼손사건에 대해 지난 주말 강력히 반발하며 총재와 대표의 공개사과, 김태호(金泰鎬)사무총장과 박헌기(朴憲基)경북도지부장, 권정달(權正達)경북선대위원장의 당직사퇴, 해당지구당인박세직(朴世直)의원의 출당과 의원직사퇴 등 당지도부의 성의있는 대책을 촉구했던 비주류측은가시적 성과가 보이지 않을 경우 실력행사로 돌입할 계획이다. 당 공식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거론, 주말과 휴일을 넘기면서 관심도가 낮아진 이 문제를 다시 이슈화할 방침이다.그러나 문제는 당내투쟁 시한이 별로 남지 않은 것이다. 이총재를 중심으로 한 주류측이 자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의 통합을 강행할 태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내분이 심화될수록 이회창총재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 나갈 때 나가더라도남은 기간, 최대한 이총재 흔들기를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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