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세몰이 전략-김대중

입력 1997-11-10 00:00:00

국민회의는 최근의 여론 지지율조사 결과 이회창(李會昌)-조순(趙淳)연대가 급부상하고 있는 반면이인제(李仁濟)후보측이 주춤하고 있는데 편승, 이른바 '이이제이(以李制李)'전략에 주력하는 동시에 정책대결쪽으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조연대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DJT연합에 대한 역풍까지 거세질 것을 경계하는한편 김대중(金大中)총재를 겨냥한 건강시비 혹은 북풍 변수 돌출에도 긴장하고 있다.당은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간부회의를 갖고 3파전으로 압축된 대선구도에 대한 향후 전략등을 논의했다.

우선 여권표의 황금분할을 유지하기 위해 신한국당 이총재와 국민신당 이후보에 대한 공격수위를적절히 조절해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론 이총재와 이후보의 지지율을 20%%대로 묶는 전략을 통해 이들간의 치열한 2위경쟁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은 이-조연대에 대해선 5.6공에 기반을 뒀다는 점을, 이후보의 경우 YS적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을 바탕에 깔고 있다. 이들이내세운 3김청산 세대교체 등의 논리에 대한 맞대응이기도 하다. 이같은 대응은 특히,영남표의 분산에 주효할 것이란 계산도 했을 법하다.

물론 김총재의 지지율 제고도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당내에선 지지율을 최소한 40%%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38%%선 안팎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오는 19일대구.경북지역 선대본부 출정식을 계기로 반(反)YS정서에 편승, 지지표 다지기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는 것.

이와 함께 상대후보 진영의 공격에 대한 맞대응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가 총대를 메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즉 대선후보인 DJ가 정치공방에 빠져들지 않게함으로써 타후보와의 차별성은 물론 '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도 부각시키겠다는 뜻이다.그러나 최근들어 김총재의 일정이 단축되는 점에서 엿볼 수 있듯이 당내에서조차 DJ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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