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깨끗한 정치와 튼튼한 경제'를 선거구호로 정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깨끗한 정치와 민주당 조순(趙淳)총재의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 이총재의 지지율이 급상승 흐름을 타는 등 조총재와의 연대가대세 반전의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두 총재가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도록 했다. 그래서 두총재는 10일 중소기업이 밀집해있는 서울 번동의 한 아파트형 공장을 함께 방문,경제살리기를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조총재와의 연대가 갖는 시너지(상승)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두총재는 앞으로도 경제현장을 함께 방문하는 등 공동 선거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민생관련공약도 협의해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합당전이라도 양당의 지구당위원장들을 전국으로 보내 합당의 의미를 홍보하게 하는 등 본격적인 득표전에 나서게할 방침이다.
물론 신한국당의 주전략은'3김과의 차별화'다. 신한국당은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이총재가 반(反)3김세력의 대표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DJT연대에 대해서는 권력 나눠먹기식 밀실야합이라며 비난공세를 계속하고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에 대해서는'민주계 재집권음모의 대리인'이라는 점을 계속 공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총재측의 차별화 전략은 비자금공세 등의 폭로전보다는 경제정책 등 정책대안 제시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를 위해 우선 신한국당은 현정부의 경제실정(失政)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현실성있는 대안을내놓을 작정이다. 이총재측은 이미 경부고속철도 등 대형 국책사업과 금융실명제 등 현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작업을 벌이고있다. 경부고속철도의 서울-대전이외의 구간에 대해서는 공사유보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금융실명제는 일정기간 시행을 유보하는 방안 등 획기적인 안을 마련중에 있다.
신한국당은 또 민주당과의 통합신당의 전당대회 등 각종 이벤트를 득표전략과 연계시키는 등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통합협상과 더불어 통합당의 당명 공모를 통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양당의 전국지구당에서 공동으로 필승대회를 잇따라 열어 '통합당 바람'을 이회창지지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그래서 신한국당은 가급적 통합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되 권력 나눠먹기식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해 주요 당직과 지구당위원장 수 배분 등 지분문제는 대선이후로 연기한다는방침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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