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4일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가 화성에 안착했을때 NASA(미국항공우주국)는 우주 개척사의 새로운 장을 연 역사적인 순간을 포착하려는 전세계 취재기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패스파인더가 시시각각 전송해오는 화성 표면 사진들은 NASA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돼 지구촌을 흥분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지난 58년 미국의 우주개발, 지구탐사, 항공기 개발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창설된 NASA는 69년 아폴로 11호를 달에 착륙시키는 등 미국인은 물론 전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우주 탐사의 최전선에 서왔다. 그러나 지난 86년 챌린저호 폭발사고를 계기로 공기업 형태의 방만한 운영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고 77년 이후 미 연방정부 예산(1조6천억달러)의 1%%가 안될 정도로 예산이 줄어드는 등 온갖 어려움에 직면해왔다.
이같은 NASA의 운영을 혁신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 바로 대니얼 골던 국장. NASA 민영화작업의 일환으로 92년 개인기업에서 스카우트돼온 그는 '보다 완벽하고, 값싸고, 신속한' 우주개발을 모토로 NASA 운영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부임하자마자 마즈 패스파인더호와 마즈 글로벌서베이어호 등 야심찬 화성탐사계획에 착수, 클린턴 정부로부터 해마다 1억달러의 화성 탐사용 예산을 추가 지원받기로 하는 등 우주개발계획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올해 예산이 약1백35억달러에 달하는 NASA는 전체 조직을 통합관리하는 워싱턴 본부와 고다드우주비행센터 등 9개의 직속조직, 제트추진연구소 등 2개의 계약기관으로 구성, 세계 어느 우주기구보다 규모가 크다.
우주왕복선 계획, 항공기술 연구 등 전문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이들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수는 계약직까지 포함해 무려 20만명. 아폴로계획이 추진되던 60년대에는 40만명에 이르러NASA를 이끌어가는 실질적인 힘이 프로젝트가 있을때마다 참여하는 계약직 연구원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실감케 한다.
NASA에 소속된 정식직원은 2만여명인데 조직 축소작업에 따라 인원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워싱턴본부가 앞으로 2년안에 직원을 1백70명 줄일 계획이고 제트추진연구소도 향후 3년간 1천6백명의 인원감축을 위해 일부 부서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흔히 NASA에는 전문박사들만 일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대학을 졸업한 학사들이 상당수의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평균 연령이 43세인 연구자중 박사급은 전체의 14%%에 불과한 반면 석사급이 29%%, 학사급이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문대 졸업자도 11명이나 된다.이들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뉴 밀레니엄 프로그램'(새로운 1천년계획)의 하나인 인공지능우주선 개발, 생명체의 존재가능성이 높은 목성 탐사 등 이루 헤아릴수 없을 정도다.과연 신비의 세계 우주를 인간이 정복하는 날은 언제쯤 올 것인가. 우주를 자기집 안방처럼 드나드는 멀지않은 그날을 위해 NASA의 과학자들은 지금도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金英修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