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자존심 추켜 지지율 반등에 혼신"
신한국당은 4일부터 6일까지의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구경북방문을 대선정국 대세반전의 전기로 삼고있다. 그래서 이총재는 이 지역에서의 반YS정서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듯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국민신당지원의혹을 거듭 제기하는등 YS와의 결별수순을 밟고있다. 이총재는 또 역사의 고비마다 대구경북이 중심을 잡았다며 TK의 자존심을 추켜세우는데도 적지않은 신경을 쓰는모습이었다.
김윤환(金潤煥)선대위원장이 김광일특보등의 국민신당지원의혹을 폭로한 것도 김대통령의 도덕성을 공격하려는 치밀한 계산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있다.
○…이총재는 4일 대구지역 필승결의대회와 시지부 후원의 밤을 연데 이어 5일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찾아 이문희(李文熙)대주교를 예방하고 동화사주지인 무공(無空)스님과 면담하는등 대선정국에서의 대구지역 종교계지도자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또 대구민심의 척도로 꼽히는 서문시장을 방문, 대구지역의 바닥민심을 직접 체득하고 이날 저녁에는 TV토론회에 나서는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총재는 시장상인들의 환영을 받자 "김영삼대통령과 집권민주계가 나라를 이모양으로 만들었다"며 김대통령의 실정(失政)을 호되게 공격하고 "3김의 부패정치를 끝내기위해서라도 신한국당을 지지해야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이총재는 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지역필승결의대회에서"대리인으로 이인제(李仁濟)후보를 내세워서 신3김시대를 열려는 기도가 있다면 결코 용납하지않겠다"며 김영삼대통령의 국민신당지원설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이총재는 또"전당대회에서 명예총재로 추대돼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역설한 대통령이 계신청와대에서 이인제씨의 국민신당을 지원하도록 전화를 걸고 심지어 자금지원까지 한다는 보도를봤다"면서"이것이 진실이라면 이 정권의 도덕성은 어디로 가는 것이냐"고 청와대를 겨냥했다.김윤환(金潤煥)선대위원장도 격려사에서"당의 혼란은 민주적 경선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당을 떠나 당내분파적 행동을 유발한 후보의 민주원칙파괴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민주적 경선관리뿐 아니라 결과에 승복하게 하는 것도 총재의 역할"이라며 김대통령을 직접 공격했다.강재섭(姜在涉)대구선대위원장도 격려사를 통해 "김대통령이 진정한 명예총재라면 이인제씨의 탈당 등을 막아줬어야 했다"며 "그렇지못하면 당을 떠나야한다"며 김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등청와대의 국민신당지원설에 가세했다.
○…이어 이총재는 파크호텔에서 열린 후원의 밤에 참석, 대구전당대회와 필승결의대회를 예로들면서 "대구에 올때마다 힘을 얻는다"며 "대구경북이 옛 영광을 되찾아 이 나라를 되살리는 힘의 원천이 되기를 바란다"는 등 대구경북지역에서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선대위원장도인사말을 통해 "이회창총재를 선택한 이유는 오랜 권위주의와 문민독재로 인해 사회의 질서가 흐트러져 이를 바로잡기위해서는 원칙과 소신을 갖고있는 대통령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어떠한 경우가 있더라도 정도를 걷겠다"고 비장한 어조로 강조했다.
이날 후원의 밤행사는 그동안 집권당의 후원의 밤이 성황리에 열린 것과 비교하면 1백여명의 지역기업인들이 참석했지만 최근 정국에서의 신한국당의 위상을 반영하듯 조촐한 행사였다는 것이당주변사람들의 평가.
행사가 벌어지고있는 파크호텔로비에서는 그동안 국민회의 입당설이 나돌던 이치호(李致浩)전의원이 김윤환선대위원장을 만나 신한국당입당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돼 이전의원과 김중권전의원등이 조만간 신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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