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구 수성구"

4일 오전 10시30분쯤 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동 우방사랑마을아파트 101동 201호에서 주인 김호상씨(53)와 부인 김경자씨(47)가 흉기에 찔리고 넥타이로 목이 졸린 채 숨져있는 것을 김씨의 형 호준씨(59)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중구 문화동에서 스텔라제과점을 경영하는 김씨는 평소 7시30분쯤 출근을 했으나 이날 오전 10시가 넘어도 가게에 나오지 않자 종업원 권모씨(42)가 김씨의 형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숨진 김씨의 형 호준씨는 "전화를 하고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어 열쇠공을 불러 문을 따고들어갔다"며 "문을 열자 피비린내가 온 집안에 가득했고 안방에서 동생 부부가 숨져 있었다"고말했다.
김씨는 퇴근할 당시 옷을 그대로 입은 채 숨져 있었으며 상반신과 목 등에 10여차례 흉기로 찔렸고, 평상복 차림의 부인은 팔, 다리가 묶인 채 넥타이로 목이 졸려 숨져있었다.경찰은 아파트 상가에서 잡화점을 경영하는 부인 김씨가 이 날 밤 10시쯤 퇴근했고 남편은 자정쯤 집에 도착했으며 이때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났다는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범인이 11시30분쯤집안에 들어와 부인을 살해한 뒤 뒤따라 들어온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범인이 아파트로 침입한 시간이 밤 11시를 넘어선데다 평소 얼굴을 아는 사람이 아니고는부인 김씨(47)가 문을 열어줄 수 없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라면 숨진 김씨의 옷에 있던 지갑을 가져갔을 것이며, 김씨가 빵봉투에 넣어 들고 온 하루 수익금만 들고 간 것은 강도로 보이기 위한 위장술로 보고 있다.경찰은 숨진 김씨의 여성관계등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최근 민사소송에 휘말려 승소한 사실이 있음을 밝혀내고 이해 당사자들에 대한 수사도 펴고 있다.〈金秀用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