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러 페테르부르그 방문 성과

입력 1997-11-05 00:00:00

[페테르부르크(러시아).朴鍾奉기자] 도시간 자매결연차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방문중인 대구시 방문단은 경제분야는 물론 대학, 문화 등에서 교류활성화라는 대원칙에 합의하고 구체적인실무협의, 현지작업을 벌이고 있다. 야코블레브 페테르부르크 시장은 두 도시간 협력관계 확인을위해 내년3~4월쯤 대구시를 방문키로 약속했다.

▲경제=대구시 방문단은 합섬.화학섬유직물의 러시아 직수출 전망을 확인하고 새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또 통관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러시아의 문제점 극복을 위해 두 도시간핫라인을 개설키로 했다. 방문단은 러시아 현지의 화학섬유직물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도 현지생산이 전혀 불가, 상대적으로 값이 싼 대구 화섬수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홍콩,중동 등을 목표로 얇은 제품 제작에 주력하는 현재 대구의 방식을 두꺼운 직물 병행생산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현재 파견중인 섬유개발연구원 현지조사팀의 결과가 나오는대로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문희갑 대구시장은"페테르부르크시가 스스로 한국섬유전시관도 마련중임이 확인됐다"며"핫라인 설치도 합의돼 제품외적 통상지원을 적극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세계 3대 미술관의 하나인 에르타미쥬 미술관은 자체 소유중인 중.근세 한국미술품을 수습, 내년3월쯤 대구에서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문시장은 페테르부르크시장이 미술관 소장 17~18세기 한국미술품을 일제조사, 내년3월 대구에서 전시할 것임을 확인했다고말했다. 이 미술관에 어떤 우리 고미술품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 발견되면 이를 국내에 첫 소개하는 경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계명대는 교사(校舍) 및 기숙사를 지어 현지분교를 입주시키고 대구출신 유학생 숙소로사용키 위해 현지 시당국과 협의에 들어갔다. 방문단으로 현지에 와 있는 신일희 계명대총장은"부지 1만5천여평을 시정부로부터 영구임대 받기 위해 이번에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승인될 경우 전교생 50명 규모의 계명대 현지분교를 이곳에 입주시키고 상당수의 기숙사를 건설, 음악 등 공부를 위해 유학와있는 대구출신 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 요청서는 문시장의 협조요청과 함께 시장에게 전달됐고 결과는 멀지않아 통보될 것으로 보인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