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DJP단일화가 최종 성사됐지만 단일화에 대한 역풍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이날 단일화 합의문 서명식이 열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국민회의 박광태의원의 사회로분위기를 돋우려는 모습이 확연했으나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곳곳에서 노출됐다. 후보를 양보한자민련측 좌석에는 뭔가 떨떠름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으며 상당수 TK의원들이 행사자체를 보이콧하는등 반발기류가 완연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민련 TK의원들의 참석여부가 최대 관심사였으나 상당수 의원들이 불참했다. 이때문에 양당지도부가 상당히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TK 9명의 의원중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의원은 4명. 박준규(朴浚圭), 김복동(金復東), 박철언(朴哲彦), 안택수(安澤秀)의원등이다. 박구일(朴九溢)의원은 상임위 회의때문에 불참했으며 나머지 이정무(李廷武), 박종근(朴鍾根), 이의익(李義翊),김종학(金鍾學)의원등 4명은 앞서 열린 임시당무회의를 포함해 이날 행사 모두 참여를 거부했다.실제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복동의원 역시 마지못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의원이김의원을 강제로 끌다시피 행사장으로 모셨다는 후문이다. 김의원은 현재 탈당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라는 후문이다.
또 이정무의원이 불참한 표면적인 이유는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미국행사 참여다. 하지만 이의원은 당초 이날 행사를 마친후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버렸다. 측근은 "대구분위기와 당인으로서의 도리 사이에서 고민하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일치감치 비행기에 올랐다"고 말했다.
초선의원중 이의익, 박종근, 김종학의원의 탈당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의원은 이날 "현재 뭔가 잘못돼가고 있다"며 "내주쯤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또 박의원도 "현재 박태준, 박준규의원사이에서 TK위상문제로 뭔가 말이 오가고 있는 모양인데 이들과 나는 다르다"며 "만족스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김의원은 이날 DJP에 반대하는 지역구주민들이 대거 상경하는 바람에 행사에 불참했다. 김의원은 "어려운 순간"이라며 "상당부분 지역민의 의사를 따라야 하고 당인으로서도 노력해야 하고…"라며 말끝을 흐렸다.박준규, 박철언의원도 이날 행사에는 참석했지만 썩 마음이 내키지는 않는 분위기다. 후보단일화를 줄곧 주장해온 두 박의원도 현재와 같은 구도로는 협조가 내키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박준규의원은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박철언의원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이날 합의내용이 TK에게 DJ를 지원할 명분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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