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로리 하천추락 운전자 숨져

입력 1997-11-03 15:37:00

2일 오후 5시10분쯤 봉화군 소천면 고선1리 동양가든앞 국도에서 황산원액 1만1천ℓ를 싣고가던대전87아9034호 15t탱크로리(운전사 김규태·28·대전시 용두2동)가 높이 3m의 도로변 현동천(깊이 2m)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운전사 김씨가 그 자리서 숨지고 황산원액 5천ℓ가량이 하천바닥으로 유출됐다.

사고가 나자 봉화군청직원과 소방공무원 등 60여명이 출동, 사고지점 1㎞ 하류에 집수거를 파는등 유출된 황산의 확산을 막는 작업과 함께 소석회와 가성소다 등을 뿌려 황산중화작업을 폈으나사고지역 주변하천의 하천물이 심하게 끓어 오르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하는 등 주위환경이 크게훼손됐다.

봉화군은 소천면 등 인근 주민들에게 강한 산성이 완전 희석될 때까지 하천물의 식수사용을 중단하고 가축방목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황산이 지하수로 침투하는 것을 막기위한방제작업을 펴고 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안동댐상류 70㎞지점 소하천으로 안동댐 사무소측은 "가뭄으로 하천수량이 적은데다 사고지점 1㎞ 하류에 집수거를 팠기 때문에 안동호 수질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밝혔다.

〈봉화·宋回善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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