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방송·케이블TV간 교류 늘어

입력 1997-11-03 14:04:00

공중파 방송과 케이블TV간의 프로그램 교류가 최근 몇 달 사이 부쩍 늘고 있다.케이블TV가 처음 출범했을 당시에는 공중파 방송이 일방적으로 케이블TV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구도였지만 케이블TV가 자리를 잡아가고 또 1,2차 지역민방들이 생겨나면서 거꾸로 케이블TV에서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경우도 많이 생겨났다.

대표적인 사례는 오락채널 HBS가 제작, SBS TV에 판매하는 사랑하니까 . 김수현 극본 이라는 대중성을 바탕으로 공중파에 진출하는데 성공해 HBS와 약 1주일의 시차를 두고 방송된다.드라마 전문채널 드라마 넷이 만든 미니시리즈 리조트 도 지난달 1편이 SBS에 판매됐으며 2편부터는 인천과 부산, 대전 등 1,2차 민영방송에 모두 판매돼 현재 방영중이거나 방영할 예정이다.다큐멘터리 전문채널 CTN은 외화 북극에서 남극으로 와 파이어 파워 를 매입, 방영했다가 반응이 좋아 SBS에 재판매했으며 자체제작한 CTN 문화산책 과 이승은 인형전 도 SBS와 KBS에 각각 공급했다.

이외에도 가미가제 아직도 떠도는 영혼 , 독도 , 자연의 선물 허브 , 인생에세이 , 땅끝의 사람들 , 다큐기행 세계를 가다 등을 최근 지역민방에 판매한바 있다.

공중파 방송사가 직접 케이블TV에서 판권을 사오는 것은 아니지만 케이블TV의 인기에 힘입어방송을 결정하는 경우도 많다.

유료 영화채널 캐치원이 방영했다가 최근 재방송중인 외화 ER 은 SBS에서도 가을개편부터 선보이고 있다. 케이블TV 방영 당시 일정한 시청률을 올린데 자극받아 원제작사로부터 공중파 판권을 구입한 것.

또 동아TV의 외화 프렌드 와 Q채널의 아시아리포트 는 모공중파 채널이 구입을 검토했다가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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