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반DJP 단일화여부 주목"
15대 대선 투표일이 4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1월에 들어섰다. 이달은 10월의 대혼란기가 어느정도 평정되고 가닥을 잡아가는 기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우여곡절과 파란이 겹칠 것이 자명하다.
일단 10월은 DJP연합의 타결과 신한국당 이만섭(李萬燮)전국회의장과 서석재(徐錫宰)의원 등 일부 비주류들의 탈당러시로 막을 내렸다. 격변기가 예고되고 있는 11월이후의 정국의 기류를 전망해본다.
정가의 첫째 관심사는 역시 반DJP연대의 성사 여부지만 대체로 시간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는분위기다.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가칭 국민신당의 이인제(李仁濟)전지사 두사람은 앙숙이 돼버렸다. 신한국당내 주류측은 국민신당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아류당으로 간주하며 끝까지 '마이웨이'를 외치고 있는 반면에 비주류측은 이총재를 제외한 반DJP연대를 추진하고 있다.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정가에서는 오히려 조순(趙淳)민주당총재를 상대로 한 연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총재도 곧 결단을 내리겠다고 천명했다.
또 반DJP연대와 관련, 11월 26, 27일이 후보자 등록신청일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를 논의할시간은 대략 보름정도의 여유밖에 없다.
이와 관련된 두번째 관심사는 신한국당의 내분이 어떻게 정리되느냐 하는 점이다. 현재 이회창총재는 비주류측의 후보사퇴를 일축하고 있다. 그리고 민정계를 주축으로 하는 주류측은 이인제전지사와는 연대를 할 수 없다는 강경자세다. 이런 입장이 견지되면 비주류들은 집단탈당하는 도리밖에 없다. 물론 비주류들의 상당수는 이인제전지사쪽으로 가담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당에잔류하거나 탈당하더라도 정국을 관망하는 이도 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결국 신한국당의 분당은 11월중에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관심사는 민정계와 민주계를 위시한 김영삼대통령 세력간의 분열양상에 모아진다. 정가에서는 이를 민정계와 민주계의대결, 김윤환(金潤煥)선대위원장과 YS세력간의 대결, 그리고 TK와 PK의 대결로 보는 시각이 많다.
세번째 관심사는 전혀 상이한 세력이 결합한 정치적 대모험일 수도 있는 DJP연합의 앞길이다.DJP연합의 문제점이 곳곳에서 노정되고 있으며 국민들은 도덕적인 면에서도 거세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DJP연합을 통해 대세론을 탈 수도 있지만 플러스 상승효과는 아직 미지수다.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의 거부반응은 예상을 뛰어 넘고 있다. 김대중총재와 김종필총재는 하루하루가 초조할 것이다.
네번째 관심사는 향후 각 대선후보들의 지지율 변화다. 김대중총재와 이인제전지사의 양자 구도로 진행될지 이총재가 이전지사를 약간이라도 넘어서면서 다시 대선정국의 본궤도에 합류할지 등등이 궁금사항이다. 전자의 경우는 이후보가 마지막 결전을 고수하더라도 힘이 부칠 것으로 보이고 후자의 경우는 일약 김대중총재와 겨룰 수 있는 반열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어쨌든 이 과정에서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각종 정파들이 어떤 선택이든 내릴 것은두말할 나위가 없다.
다만 이인제전지사 지지율의 경우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무차별 공격이 아직 개시되지 않았고 곧민주계의 전면합류로 인한 YS당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질 때의 손실을 감안하면 이를 판단하기에는 다소 성급한 면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대선 후보등록이후에는 여론조사결과 공표를 하지 못하도록 현행 선거법이 규정하고 있어여론조사로 큰 이득을 본 이전지사의 지지율이 어떻게 될 지도 주목거리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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