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5人 지도부 회동

입력 1997-11-01 15:23:00

"이회창총재-'反DJP 李전지사 제외"

신한국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이한동(李漢東)대표, 김윤환(金潤煥) 박찬종(朴燦鍾) 김덕룡(金德龍) 선대위원장 등 5인 지도부는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주류와 비주류의 내분사태 수습 및 'DJP연대'에 따른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찬종 김덕룡 공동위원장은 'DJP연대'에 맞서기 위한 '반DJP연대'의 필 요성을 주장한 반면 이총재는 이념과 정체성, 도덕적 가치를 도외시하고 수적 정략적 계산만으로 '반DJP연대'를 하자는 것은 'DJP연합'과 똑같이 부도덕한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피력, 논란을 벌였다.특히 박·김 두위원장은 △지역별 필승결의대회의 중단 △난국타개를 위한 김영삼(金泳三)명예총재와 이총재의 회동 △의원총회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와 '구당(求黨)대회' 소집 등을 요구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총재와 김윤환위원장은 현재로서 대안이 있을 수 없고 민주적 절차를 거친 후보를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총재의 사퇴를 전제로 한 '반DJP연대'에 대한 반대입장과 함께 필승결의대회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총재와 김윤환선대위원장은 또 김대통령의 당적이탈 요구 및 김대통령과 이총재의 회동문제에대해서도 대선공정 관리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김대통령이 탈당하는 것이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분 수습방안과 관련, 당지도부가 이처럼 이견을 보임에 따라 주류측과 비주류측의 대립과 갈등은 더욱 첨예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따라 신한국당의 분당사태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민정계 등 주류측이 이총재 중심의 내분수습을 위해 노력키로 한 반면 비주류측은 2일 박범진(朴範珍) 김학원(金學元) 원유철(元裕哲) 이용삼(李龍三)의원등이 탈당키로 한데 이어 정권재창출을 위한 국민연대 추진 서명작업을 가속화할 방침이어서 신한국당 분당사태는 내주초부터 더욱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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