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양팀사령탑 인터뷰-차범근 감독

입력 1997-10-31 14:22:00

"한일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달라는 격려와 충고, 조언을 많이 받았으며 저 역시 반드시 이기고 싶은 만큼 필승을 위해 모든 경기력을 동원하겠습니다"

올시즌 최대 빅게임으로 평가받는 11월1일의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일전(오후 3시, 잠실 주경기장)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차범근 감독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차감독은 "일본에 져주는 것이 어떠냐는 동정론도 나오고 있고 심정적으로 일본과 함께 본선에진출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스포츠는 깨끗해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일본이 신임 오카다 감독 체제로 출범하면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선수들이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일본-UAE전의 일본팀을 평가한 차감독은 "일본이 대UAE전에서 후반 소마를 조 쇼지로 교체하며 공격적으로 전환한 점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뒤 공격하는강점을 변화시킬 생각이 없다"고 말해 3-6-1시스템을 다시 한번 도입할 의사를 내비쳤다.차감독은 "그동안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밝혀왔는데 이는 안뛰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되 준비를 잘 함으로써 기존 멤버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실력을 갖췄을 때"라면서 "분명히 선수들의 변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용수는 29일 가졌던 울산대와의 평가전에서 완전치 않다고 판단, 개인 면담을 통해현재의 상태이면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남은 기간동안 훈련 상황을 보아 최용수의 출전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천명했다.

대일본전 전술과 관련, 차감독은 "새로 대표팀에 가세한 일본의 미드필더 기타자와 보다는 조 쇼지가 훨씬 위협적"이라며 "최영일과 이민성으로 하여금 미우라와로페스를 철저히 마크토록 하고홍명보의 공백으로 생긴 자리에는 2명을 고려중이며고정운은 선발로 내세울 작정"이라고 설명했다.

차감독은 "경주·울산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많은 팬들이 연습장을 찾아오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며 남은 2경기에서 반드시 이겨 한국 축구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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