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가 나란히 일본의 가족오락프로그램인 '시와아세'를 표절해 현재 방송중이거나 방송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시와아세'('행복한 가족계획'이라는 뜻)는 일본 민방 TBS가 방송중인 프로그램으로 3팀의 가족을 초청, 아버지가 가족이 원하는 상품을 타기위해 며칠간 연습한 뒤 스튜디오에서 최종적으로도전하게 하는 프로그램.
SBS가 가을개편에 따라 신설한 '특명! 아빠의 도전'(대구는 TBC 자체편성)은 지난 27일 첫방송에서 단지 제목만 바꿨을 뿐, 구성과 진행방식이 완전히 '시와아세'와 똑같다는 것이 드러났다.게다가 악기를 전혀 다루지 못하는 아버지가 딸들의 응원아래 실로폰으로 '바흐 미뉴에트 1분내연주하기'에 도전한 것은 '시와아세'의 방송 소재까지 도용한 것이어서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베끼기에 나선 것은 SBS만이 아니다. KBS 역시 지난 추석연휴기간에 '한가위 가족작전'(원래 제목은 '아빠의 꿈')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방송한 바 있다. KBS는 현재 폐지된 '꿈의스튜디오'를 개조해 지난 10일에도 '시와아세'를 모방한 프로그램을 내보냈다.한편 MBC도 '시와아세'와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구상했다가 타방송사의 방송계획에 밀려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명! 아빠의 도전'을 연출한 SBS 오홍학PD는 일본 프로그램 모방사실을 시인한 뒤 "제작인력이 절대 부족할 뿐더러 아이디어를 짜낼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며 오히려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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