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 생산업체인 주식회사 은산(대구시 남구 봉덕3동) 의 박순종대표. 그는 중소기업이 살아남기위해 나름대로 마련한 3가지 법칙을 철저히 지켜나가고 있다. 그 첫번째가 바이어와 상담할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가져야한다는것이다. 이런 이유로 그는 스웨덴의 한 바이어를잡기위해 6백페이지의 팩스를 보낸것이 좋은 예다. 그의 끈질김에 못이긴 바이어는 제품을 보자고했고 그 이후 아주 절친한 사이가 됐다.
두번째로 그가 고집하는 것은 자존심을 버리는것. 그는 일본 상담을 나갈때도 10㎏이 넘는 골프공공급기를 서너대씩 직접 어깨에 메고 다닌다. ' 내 체면에…' 라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이 직접물건을 들고 설명을 한다. 한대를 주문하면 한대라도 수출한다. 박사장은 '한대만 사용해 보면 더많은 물량 주문을 할것' 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 만큼 자신의 기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마지막으로 그가 지키는것은 철저한 사후관리다. 근본적으로 고장이 나지않는 제품 생산이 가장중요하지만 고장이 났을 경우 즉각 부품을 배급하고 가능하면 해외에 까지 찾아가서 문제점을 듣는다.
이런 세가지 철칙으로 그는 80년초 골프공공급기 시장에 뛰어들어 국내시장의 90%%이상을 점유했고 일본 태국 브라질등 세계 곳곳에 골프공공급기를 판매하고있다.
올해 수출액은 3백만 달러. 최근에는 태국과 브라질에 골프공공급기를 수출하고있다. "태국이나브라질의 경우 소득수준이 낮아 시장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철저한 시장분석으로 수출이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시장분석을 위한 그의 노력은 대단하다. 일본에 수출할 경우 자신이 만든 기계의 성능을 자신이직접 설명하고싶어 일어를 5년이나 배웠다. 이제는 영어에 도전하고있다. 또 골프용품은 비교적선진국에 가능하다고 보고 이들 나라들이 비중을 두고있는 사회복지학을 대학원에서 공부하고있다.
"시장개척이 저절로 되는것이 아닙니다. 기업인의 투지와 기계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 돼야합니다 "
은산의 종업원은 27명. 박사장의 아들 두명이 모두 공장에서 함께 일하고있다. "돈을 벌기보다는아들도 손자도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튼튼하고 질좋은 기계를 만들어야한다는 마음으로 일합니다"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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