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는 지금 위기 상황입니다. 그동안 국내 최고스포츠로 군림해왔지만 스포츠도 경쟁시대를 맞아 자칫 방심했다간 지난 날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해 7월초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장으로 취임한 홍재형 총재는 29일 프로야구는 현재 상황을 '위기상황'이라고 한마디로 진단했다.
다음은 홍총재와 일문일답.
-지난 해 취임후 처음 벌인 외국인선수 수입으로 어떤 변화가 올 것으로 예측하는가.
▲총재 취임을 앞두고 야구계 안팎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개방화시대에서 상당히 필요한제도라고 생각했다. 특히 프로야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외국인선수들을 통해 경기력을 향상하고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시행착오야 있겠지만 좋은 결과가 오리라 본다.
-대부분 구단의 전면 드래프트 제안에 대한 의견은.
▲ 드래프트 제도 개선방안은 지난 해 구단주 총회에서 현행 제도가 시행된 지 얼마 안됐기때문에 성과를 좀 더 지켜본 뒤 논의하자고 합의됐다.
따라서 제도개선 방안은 보류된 상태인데 금년 이사회와 총회를 통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여러 방법을 찾아 보겠다.
-신일고 2년생인 봉중근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입단계약 체결 등 미국구단들이 무차별 스카우트를 막을 대책은.
▲메이저리그의 구단이 고교 2학년에 불과한 선수를 막대한 금액으로 스카우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일 뿐만아니라 추태다.
현행 한·미 협정서상으로 제재할 수는 없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강력한 항의서한을 보냈으며필요하면 국내에서도 문체부나 외무부에 협조 요청을 하겠다.
-여러가지 위기상황에서 향후 프로야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면.
▲무한경쟁시대에서 스포츠계에도 독점체제는 있을 수 없다. 경쟁체제속에서 발전이 있고 위기가곧 기회일 수 도 있다.
국제적인 스포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외국인선수 수입과 드래프트 제도개선, 구단의 증설을시급히 실시해야 하며 최종적으로 양대리그 제도를 만드는 등 팬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KBO 뿐만아니라 8개구단이 모두 위기의식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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