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관리인 선임에 관심 집중

입력 1997-10-30 00:00:00

김선홍(金善弘) 기아그룹 회장의 퇴진으로 김회장 이후의 기아그룹 앞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법정관리가 신청된 기아자동차가 기아의 가장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 기아자동차의 경영에큰 영향력을 행사할 재산보전관리인에 누가 선임될 지가 재계의 관심사다.

▨재산보전관리인

현재 기아그룹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은 여러명이지만 기아내부인사와 외부인사로 나눠볼 수 있다. 내부인사 중에 거론되는 인물로는 한승준(韓丞濬) 기아자동차 자문역, 박제혁(朴齊赫)기아자동차 사장, 유영걸(柳永杰) 기아자동차판매 사장, 이종대(李鍾大) 기아정보시스템 사장, 이범창(李範昌) 전 기아자동차 부회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밖에 송병남(宋炳南) 기아그룹 경영혁신기획단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선임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외부인사로는 나웅배(羅雄培) 신한국당 의원, 안천학(安千學) 전한국중공업 사장, 박운서(朴雲緖)한국중공업 사장 등이 재산보전관리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계열사의 앞날

기아그룹 회생의 관건인 기아자동차는 정부의 발표대로 법정관리를 거쳐 공기업으로 전환돼 한동안 자력회생의 길을 걷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채권단은 김회장의 퇴진을 계기로 기아자동차에 대한 자금지원 등 각종 지원을 재개하고 산업은행의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 기아자동차의경영정상화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종합기계산업이자 고도의 마케팅 능력이 요구되는 자동차사업의 특성상공기업 형태로 생존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 경영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되면 기아자동차는제 3자에게 매각될 것이라는 게 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김회장 퇴진을 계기로 기아자동차 인수를 위한 재계의 물밑경쟁열기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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