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변확대"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일본이 같은조에 들었을때 한국은 두려움을, 일본은 자신감을 보였었다.
그 이유는 지난 10여년동안 꾸준히 집중투자를 해 온 일본축구가 두꺼운 저변을 바탕으로 이제는한국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최종예선이 끝나가고 있는 현재 한국은 여유있게 본선행 티켓을 따낸 반면 일본은 조 2위도힘겨운 상황이어서 그같은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국내 축구인들은 여전히 일본 축구의 잠재력을 두려워하면서 한국축구가 저변확대를 위한 혁명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한 일본에 추월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10여년 전부터 성인축구의 뿌리가 되는 유소년축구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여 우수선수들을브라질 등 축구선진국에 유학 보내는 등 집중적인 투자를 해왔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 국가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미우라 가즈요시.
국내 유소년축구는 곧 초등학교, 중학교 축구가 전부다.
차범근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선수 출신의 몇몇 뜻있는 축구인들이 사설 축구교실을 운영하고는있으나 아직은 초보단계다.
한국이 비록 월드컵 본선 4회 연속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고는 하지만 유소년축구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모래 위에 올려놓은 탑'에 지나지않을 것이다.축구협회의 지원 아래 자질을 검증받은 지도자들을 남미 또는 유럽지역으로 유학 보내고 수시로외국 강사들을 초청, 국내 지도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어린 선수들이 우상으로 여기는 국가대표 출신 스타플레이어들을 지도자로 적극활용하는 방안도검토할 수 있다.
지도자 양성과 함께 유소년축구의 운영방식도 개선돼야 할 문제다.
유소년 상비군제도를 전면 개편, 각지역협회에서 책임지고 운영하는 시도상비군제도를 도입하며시도 대항대회에는 단일팀 대신 지역선발을 출전토록 하면 대회 운영 및 선수들 기량향상에도 큰도움이 되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초등학교대회를 프로축구단 연고지역에서 개최하면서 해당 프로구단이 대회운영을 지원토록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정부 당국이 관련 규정을 개정, 선수들의 해외유학 문호를 넓혀주어야하고 중학교에서 시행중인 4강 제도를 폐지해 유소년축구의 정상화를 도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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