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한 택지조성 공사장에 대기업 아파트 신축공사장 잔토가 대량 매립되는 바람에 지하철과 도로 건설 등 관급 공사장 잔토처리가 지연돼 공사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있다. 특히 대기업 아파트 잔토의 공영개발 택지 반입및 매립은 도개공과 원청업체의 묵인 없이는 불가능해 도개공-원청업체-하청업체-잔토처리 의뢰자의 결탁의혹까지 일고 있다.도개공이 지난 4월 착공한 대구시 북구 동서변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장에 대구시 북구 산격동 ㄷ아파트 신축공사장 잔토가 도개공의 승인도 없이 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택지조성 정리공사를 동서개발(주)로부터 하청받은 서경건설(주)은 26일 하루동안 ㄷ아파트 공사장에서 15t트럭10여대 분량의 잔토가 반입됐다고 시인했다.
휴일인 19일에만도 ㄷ아파트 공사장의 잔토 4백여대분이 이 공사장에 매립됐다고 업계 관계자가주장,도개공 몰래 매립된 잔토의 양이 엄청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잔토처리업 관계자들은 "택지조성업체가 15t 트럭 한대분의 잔토를 반입할 경우 잔토처리 의뢰업체로부터 대당 1만5천~1만7천원을 받아 관급 공사장의 5백~6백원보다 훨씬 큰 이득을 보기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서경측은 "도개공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은 잘못됐지만 무단 매립 잔토가 많지않고잔토처리업자에게 돈을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도개공은 발주한 공사장에서 잔토가 필요할 경우 지하철및 도로건설 등 관급 공사장에서 나온 잔토를 우선 매립하고 사기업 공사장에서 나온 잔토를 매립할땐 사전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대구시지하철건설본부 한 관계자는 "지하철 2호선공사 잔토를 처리하기 위해 도개공 등 공기업을상대로 매립장소를 알아보는 등 잔토처리에 비상이 걸렸다"며 "동서변택지지구에 사기업의 공사장 잔토의 대량 매립으로 지하철공사 잔토를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 줄었다"고 주장했다.〈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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