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 전문가 원대일씨

입력 1997-10-28 14:01:00

"마이클 잭슨에 빠져 춤 시작"

"마이클 잭슨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에게 푹 빠졌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를 가장 좋아합니다"중학시절 TV에서 본 마이클 잭슨의 춤에 매료돼 춤꾼이 된 원대일씨(21). 이제는 춤에 관해 둘째가라면 서러운 춤전문가다. 전통 브레이크 댄싱에서 최근 유행하는 웨이브춤까지 못 추는 춤이없다.

중학교 1학년 가을 소풍. 그는 혼자서 열심히 배운 마이클 잭슨 춤을 췄고 선생님들과 친구들은그의 춤 솜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학교에서 가장 춤을 잘 추는 아이. 춤이면 대일이가 제일 이라는 말을 유행시키기까지 했다 는 그는 고등학교 1학년때 벌써 주위에서 알아주는 춤꾼이됐다. 동성로 축제때 열린 댄싱경연대회에서 1등을 한 것.

이 때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단순히 흉내내는데 그치지 않고 안무도 스스로했다. 춤 재능이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재능을 썩이지 말자는 생각으로 더욱 열심히 배우고 연습을 했어요

2학년때부터는 DJ활동도 하며 꾸준히 춤실력을 쌓아나갔다. 평생 춤을 추며 살고 싶었던 그는 96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마침 우방행사팀에서 춤꾼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주저하지 않고응시했다.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우방행사팀에 입단했다.

타고난 춤솜씨 때문에 곧 스캣맨 쇼의 주역으로 등장했고 캐릭터쇼, 웨스턴 밴드쇼 등 랜드의 모든 공연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하루에 그의 쇼를 보는 사람만 줄잡아 1만명에 이른다.

제 공연을 보고 사람들이 웃고 즐거워하면 저 자신도 흥이 나고 기뻐요. 공연이 끝나면 옷은 온통 땀으로 젖지만 관람객들의 박수소리에 힘든 것을 잊어버리죠. 특히 여자 친구나 부모님이 공연을 보고 기뻐할 때는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자신의 춤 실력을 좀 더 보여줄 수 있는 행사가 많았으면 한다.

최근에는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Moonwalk)에 각기(춤의 동작중 꺾는 동작)를 결합한 새로운 춤을 개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삶이 힘들때나 우울할때 음악에 몸을 맡기고 춤을 춰 보세요. 시름이 싹 가실겁니다원씨의 즐거운 모습 뒤에는 신나는 춤이 있다.

〈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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